"[진도 여객선 침몰] 박근혜 대통령 대책본부 방문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구조하라""

기사승인 2014-04-16 21:4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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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청와대와 정부는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와 관련해 하루종일 긴박하게 움직였다.

박 대통령은 1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1층에 마련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찾아 “수학여행을 갔던 학생들과 승객들이 이런 불행한 사고를 당하게 돼서 참으로 참담한 심정”이라며 “단 한명이라도 어디에 생존자가 있을 것 같으면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무엇보다 가장 힘든 분들이 가족들일텐데 그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주저하지 말고 모든 편의를 다 제공해드리고 설명도 해드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오전 박 대통령은 사고 발생 즉시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뒤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동원 가능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신속하게 총동원해서 인명피해가 없도록 구조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해경 특공대 투입을 지시했다.

김 실장은 청와대 위기관리센터로 자리를 옮겨 수색·구조 현황을 파악하는 등 사태 수습을 총괄했고 수시로 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대형 재난이 발생했을 때 범정부 차원에서 꾸려지는 중대본은 본부장을 맡도록 돼 있는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이 지휘했다.

해외 순방을 마치고 전용기로 귀국하던 정홍원 국무총리는 서울공항으로 향하던 항로를 변경해 진도와 가까운 전남 무안공항에 내렸다. 이어 목포 서해지방해양경찰청에서 사고대책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뒤 사고 현장으로 갔다. 귀국 도중 태국 방콕의 수완나폼 공항에 잠시 경유한 정 총리는 중대본부장인 강 장관에 전화를 걸어 “모든 인원과 물자를 최대한 동원해 구조와 수색에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해양수산부는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꾸리고 해경을 통한 인명 구조에 주력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해양 선박사고 위기대응 매뉴얼 상 가장 높은 단계인 ‘심각’ 경보가 발령될 때 설치되고, 해경의 구조 활동을 지휘하면서 동시에 현장 상황을 중대본으로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담당한다. 해수부는 사고 발생 직후 심각 경보를 발령했다. 이주영 해수부 장관은 해경 헬기를 이용해 사고 현장으로 이동했다.

정부와 청와대, 새누리당은 오후 국회에서 기초연금법 제정안을 비롯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실무 당·정·청 회의를 계획했지만 의제를 긴급 전환해 사고대책을 논의했다.

사고를 당한 탑승객 대부분이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들로 전해지면서 경기도는 김문수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사고 수습 지원에 나섰다. 서울시도 박원순 시장 주재로 긴급지원대책회의를 열고 전남 진도군에 잠수 인력과 전문 상담사 등을 파견했다.

한편 박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이었던 17일 공공기관장 워크숍은 이번 사고로 무기한 연기됐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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