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봄 女心 훔칠 아이돌은… 엑소·엠블랙·비스트·인피니트 등 대거 컴백

기사승인 2014-04-10 02:2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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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봄 女心 훔칠 아이돌은… 엑소·엠블랙·비스트·인피니트 등 대거 컴백

4월 가요계가 소녀들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만들고 있다. 이선희·이승환·이은미 등 선배 가수들이 물러간 자리에 남자 아이돌이 대거 들어선다. 엑소·엠블랙·비스트·인피니트·2PM 등 인기 아이돌 그룹이 쉬지 않고 컴백해 ‘왕좌’를 놓고 치열하게 다투게 된 것.

가장 먼저 돌아온 것은 엠블랙이다. 지난달 미니앨범 ‘브로큰(Broken)’을 발표한 엠블랙은 타이틀곡 ‘남자답게’로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가요계에 12년 만의 밀리언셀러 앨범을 탄생시킨 그룹 엑소는 오는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대규모 컴백 쇼케이스를 연다. 다음달 24, 25일에는 데뷔 이후 첫 단독 콘서트도 예정돼 있다. 엑소는 12명의 멤버를 엑소-K와 엑소-M,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국과 중국 동시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원조 ‘짐승돌’ 2PM과 인피니트는 이달 말 격돌한다. 2PM은 멤버 준케이의 자작곡으로 돌아올 예정. 인피니트는 앨범 ‘더 오리진(The Origin)’ 한정판 3만장을 예약 판매 시작과 동시에 ‘완판’시키며 컴백 전 열기를 돋웠다. 더불어 멤버 우현은 샤이니 키와 결성한 그룹 ‘투하트’로 음반 10만장을 팔아 저력을 과시했다.

비스트는 5월 초 일본과 한국을 동시에 공략한다. 비스트는 3개월간의 일본 콘서트 투어를 끝내고 국내 음반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이외에도 힙합 레이블 AOMG의 대표가 된 박재범이 11일 앨범 ‘메트로놈’을 발매한다. 박재범은 힙합뿐 아니라 패션·비디오 아트 등 다방면으로 협업한 결과물을 앨범과 함께 선보인다고 선언해 눈길을 끈다. ‘지킬 앤 하이드’ ‘좀비’ 등의 독특한 콘셉트를 통해 주목받고 있는 그룹 빅스도 5월 초 컴백으로 ‘남자 아이돌 대전’의 열기를 더할 전망이다.

이 같은 현상은 왜 벌어졌을까. 김윤하 가요평론가는 “오는 6월 개최되는 브라질월드컵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평했다. 보통 가요계의 ‘성수기’는 6∼7월이지만, 월드컵 기간에는 대중의 시선이 자연스레 축구장을 향하게 된다. 이를 피하기 위해 앨범 발매 일정을 당겼다는 것. 그는 이어 “빅스와 엑소는 안정기에 접어든 3년차 아이돌이라 앨범의 성공이 예상되지만, 그간 해외활동에 주력하느라 국내 팬덤이 약해진 인피니트·비스트·2PM은 이번 활동이 그룹의 향방을 결정할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은지 기자 rickonbge@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