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학번 알바 금지?” S여대 체육학과 신입생 심한 규제 논란… 학생회 “일부 왜곡됐다”

기사승인 2014-02-24 18: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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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학번 알바 금지?” S여대 체육학과 신입생 심한 규제 논란… 학생회 “일부 왜곡됐다”

[쿠키 사회] S여대 체육학과에서 지나치게 신입생들의 군기를 잡는다는 비판이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학생회 측은 ‘왜곡된 사실이 많다’는 입장이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24일 ‘S여대 체육학과 현실’이란 제목으로 사진 두 장이 게재됐다. 사진 속에는 신입생들이 지켜야할 예절 14가지와 매뉴얼에 맞춰 자신을 소개하는 카카오톡 채팅방의 모습이 보인다.

글에 따르면 신입생들은 과할 정도로 행동에 제약이 가해진다. 학교 다닐 때 슬리버나 체육복, 모자, 이어폰 등을 사용하면 안 되고 항상 긴장해야하며 큰소리로 대답을 해야 한다. 또한 선배들에게 문자나 전화를 할 때에도 정해진 매뉴얼이 있는데다 공강일(강의가 없는 날)을 만들면 안 된다고 명시돼있다.

특히 신입생들은 아르바이트를 하면 안 된다는 항목은 논란의 대상이 됐다. 네티즌들은 “신입생들은 학비도 벌지 못하냐” “자기네들이 돈을 줄 것도 아니면서 왜 저런 제약을 두느냐”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돈벌지 말라니 말이 되는가” 등 말도 안 되는 짓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S여대 체육학과 학생회는 “일부 전단을 배포한 것은 맞지만 왜곡된 사실이 있다”는 입장이다. 학생회 측은 “논란의 여지인 아르바이트 금지 항목은 작성자가 감정에 치우쳐 글을 적으며 추가했다”며 “전혀 사실과 다른 부분”이라고 전했다.

이어 학교생활과 관련된 부분은 “체육학과의 이미지 쇄신을 위한 방안”이라고 해명하며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을 끝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