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장난해?” 아이패드 미니 출시에 ‘멘붕’

기사승인 2012-10-24 08: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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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장난해?” 아이패드 미니 출시에 ‘멘붕’


[쿠키 IT] 애플이 23일(현지시각) 미국 새너제이의 캘리포니아 극장에서 열린 행사에서 7인치대 태블릿PC 아이패드 미니를 공개했다.

아이패드 미니는 화면 크기가 기존 아이패드(9.7인치)보다 줄어든 7.9인치이며, 해상도는 아이패드2와 같은 1024×768이다. 화면 밀도는 162ppi(인치당 화소 수)가 됐다.

해상도는 아이패드2와 똑같고, 화면 비율은 3세대 뉴아이패드와도 같으면서 크기는 작아진 것이다. 또 화면 테두리(bezel) 두께가 상하좌우 일정했던 기존의 아이패드와 달리 좌우로는 얇고 상하는 더 두껍다.

프로세서로는 아이패드2에 사용했던 A5를 장착했으며 두께는 7.2㎜, 무게는 308g(0.68파운드)이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최대 10시간이다.

영상통화(페이스타임)를 위한 전면 HD 카메라를 장착했으며 뒷면 카메라는 500만 화소다.

와이파이(Wi-Fi, 무선랜) 전용 아이패드 미니는 16GB(기가바이트)와 32GB, 64GB 모델로 출시됐으며 가격은 각각 329, 429, 529달러로 책정됐다. 3세대(3G)와 LTE(롱텀에볼루션)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모델의 가격은 저장장치 용량에 따라 459~659달러다.

이는 경쟁 제품인 아마존의 킨들파이어HD와 구글의 넥서스7의 가격 199달러보다는 비싸고, 발표 이전에 업계와 일부 외신이 예상했던 가격인 249달러보다도 다소 높다.

아이패드 미니(와이파이 전용)는 26일부터 예약판매하며 11월2일 출시된다. 한국도 미국·영국·프랑스·일본 등 30여개국과 함께 아이패드 미니의 1차 출시국에 포함됐다.

하지만 아이패드 미니의 LTE 주파수가 국내 이동통신사들인 SK텔레콤이나 KT와 맞는지는 이날 발표 내용에서 나오지 않았다.

제품 소개를 맡은 애플의 마케팅 담당 필 실러 애플 수석부사장은 아이패드 미니를 구글의 7인치 태블릿PC 넥서스7과 비교하면서 "아이패드 미니는 (가볍고 얇은데도) 화면이 49% 더 넓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이날 4세대 아이패드와 레티나 화면을 장착한 새 13인치 맥북 프로, 새 아이맥도 선보였다.

4세대 아이패드는 전작 '뉴아이패드'의 A5X 프로세서보다 구동·그래픽 성능을 2배 높인 A6X 프로세서를 달았다.

LTE(롱텀에볼루션)를 지원했음에도 주파수 때문에 국내에서는 사용할 수 없었던 전작과 달리 주파수 대역을 확장해 국내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017670]과 KT에서도 서비스된다. 가격은 전과 같이 499~699달러(와이파이 전용 기준)다.

새 13인치 맥북 프로는 화소 수가 이전 모델과 비교해 4배인 2560×1600 해상도를 채택했다. 이는 HD TV의 1920×1080보다 높은 수치다.

새 아이맥은 가장자리의 두께가 5㎜로 전작 대비 80% 얇아졌고, 속도가 빠른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와 용량이 큰 하드디스크(HDD)를 하나로 합한 퓨전드라이브를 장착했다.

기본적으로 애플리케이션·사진·웹서핑 데이터 등은 SSD에, 문서와 동영상 등은 HDD에 저장되지만 자주 사용하는 문서·동영상은 자동으로 SSD로 옮겨준다.

애플은 또 아이북스를 업데이트 하면서 한국어 전자책 지원도 시작했다. 네이버의 공개 글꼴인 '나눔고딕'과 '나눔명조'도 따로 내려받아 아이북스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애플의 직전 출시 제품인 뉴아이패드를 구매했던 국내 이용자들은 그러나 인터넷 등에서 “며칠 전 뉴아이패드를 구매하고 아직 배송받지도 못했는데 새로운 모델이 이렇게 빨리 출시되다니 황당하다. 나 지금 멘붕(멘탈 붕괴)중”이라며 볼멘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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