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쾌해” 아사다 마오 흉내 日개그맨 인터넷 뭇매

기사승인 2011-09-13 11: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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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쾌해” 아사다 마오 흉내 日개그맨 인터넷 뭇매

[쿠키 연예] 일본의 유명 개그맨 마스야 키톤이 한국 TV프로그램에서 ‘일본 피겨 요정’ 아사다 마오를 코믹하게 흉내냈다 자국 네티즌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마스야 키톤의 블로그에는 “일본에 돌아오지 마라”는 식의 비난 댓글이 쇄도하고 있다.

마스야 키톤은 12일 저녁 추석특집으로 방송된 KBS 2TV ‘코미디 한일전’에 나와 아사다 마오가 턴을 할 때 짓는 표정과 몸짓을 코믹하게 따라했다.

아사다 마오의 복장은 물론 화장까지 비슷하게 흉내낸 마스야 키톤의 열연에 현장에서는 박수가 터졌고 한국 시청자들도 큰 웃음을 지었지만 이를 지켜보는 일본 네티즌들의 심기는 편하지 않았다.

일본의 피겨 요정을 한국 지상파 TV프로그램에서 따라하며 웃음거리로 만들어야 했느냐는 것이다.

일본 네티즌들은 특히 마스야 키톤이 지난해 9월 일본 후지TV의 예능프로그램에서도 아사다 마오를 똑같이 따라했다 팬들의 집중 공격을 받았던 것을 지적하며 “이번에는 한국이냐”며 공격하고 있다.

실제 마스야 키톤이 지난 4일 자신의 블로그에 한국에서 촬영을 마치고 적은 글에는 “일본에서 비난받더니 이번에는 한국에서 하냐. 미친 것 같다”거나 “한국가서 평생 살아라”, “한국 국적도 취득하고 한국에 귀화해라. 당신은 삼류”, “불쾌합니다. 자국 선수를 웃음거리로 만들다니 재미있습니까? 아사다가 올림픽에서 억울하게 은메달을 땄는데, 바보 취급을 해도 정도가 있습니다”라는 댓글이 이어졌다.

반면 “정말 크게 웃었다”거나 “이제 세계를 석권하는 한국에서도 인정받으면 좋겠죠. 한류스타처럼 웃음의 센스가 발군이었습니다”는 식의 응원 댓글도 눈에 띄었다.

마스야 키톤은 한국 촬영 소감을 “한국의 코미디 수준이 예상보다 높았고 파워가 있었다”고 적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