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담당 경찰 "편지 은폐 한적 없다" 적극 해명"

기사승인 2011-03-07 21: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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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연예] '탤런트 장자연 자살사건'을 담당했던 수사관이 "2009년 사건 당시, 고인의 자필편지를 가지고 있다는 제보자가 있어 조사를 벌였지만 제보자의 주장을 믿을만한 근거가 전혀 없었다"며 은폐 논란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분당경찰서 임종관 강력 5팀장은 7일 사이버경찰청 홈페이지 홍보마당 게시판에 장문의 글을 남겼다. 전날 SBS가 "경찰이 고인의 자필편지 사실을 알고서도 숨겼다"고 보도한 뒤 온라인 여론이 들끓자 수습에 나선 것이다. 임 팀장은 방송 보도처럼 경찰이 편지 존재 여부를 알고도 은폐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해명 글에 따르면 임 팀장은 2009년 3월 제보를 접하고 모 구치소에서 A씨를 면접했다. A씨는 고인을 청소년 시절부터 알았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둘의 성장 과정은 달랐다. 경찰은 둘이 만났을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A씨는 또 2003년 수감이후 고인이 12번 정도로 자신을 면회 왔다고 주장하며 친분을 드러냈지만 이도 사실이 아니었다. 임 팀장은 "고인의 가족을 상대로 제보자를 알고 있는지 확인했지만 전혀 알지 못했고, 제보자가 고인과 편지를 주고받았다고 주장했지만 고인의 자택, 사무실, 차량 압수수색과 통화 내역 조회에서도 제보자와 교환한 서신 등 일체의 관련 자료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임 팀장은 A씨가 신분을 속이는 등 이상행동을 해 더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는 "제보자가 홍콩 재벌의 아들이라고 주장했지만 호적부 확인 등으로 사실이 아니었다는 것을 확인했고, 구치소에 있는 치료내역을 확인했더니 2006년 8월경부터 정신장애 등의 증세를 보여 약물치료를 받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임 팀장은 "제보자를 접견해 자필 편지 확보 등 사실 관계 규명을 위한 노력을 함과 동시에 SBS에 해당 편지를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자필 편지 진위에 대해 추가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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