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 오타쿠’ 日 개그맨 “욘사마에 빠진 아줌마 이해”

기사승인 2010-01-17 15: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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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 오타쿠’ 日 개그맨 “욘사마에 빠진 아줌마 이해”

[쿠키 톡톡] 자신이 진행하는 방송에서 한국 여성 아이돌그룹 카라의 열혈 팬임을 밝혀 화제가 된 일본 개그맨이 또 한번 ‘팬심’을 밝혀 국내 네티즌의 이목을 끌고 있다.

게키단 히토리는 최근 일본 유명 걸그룹 모닝구무스메의 전 멤버 야구치 마리와 함께 출연하는 방송 프로그램 오프닝에서 10여분이 넘게 카라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다.

그는 “제가 한번 방송에서 카라 팬임을 밝힌 뒤로 ‘카라를 응원하고 있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긴 팬레터가 제 사무실로 온다”면서 “‘내가 카라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엄청난 양이 온다”고 밝혔다.

이어 “ 그 뒤로 카라에 대한 사랑은 식지 않고 오히려 더 끓어오르고 있어서 결국 한국어 공부도 시작했다”며 “욘사마(일본팬들이 배용준을 높여 부르는 말)에 빠진 아줌마들이 한글학원에 다녔는데 그 기분을 알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는 매일 한글 공부를 하는 이유에 대해 “그녀들의 말을 그대로 알아 듣고 싶다”고 설명했다.



카라 홍보에도 열성적이었다. 다음달 일본에서 라이브 무대와 악수회(팬이 돈을 내고 가수와 악수를 하는 행사)를 계획하고 있는 카라를 위해 자비를 들여 CD를 구입, 라디오 DJ에게 돌린다는 것. 그는 “실제로 몇곡이 라디오에 소개됐다”며 “그녀들의 노래를 틀어준 방송을 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인터넷에 ‘돈을 받고 카라를 홍보하고 있다’는 음모설이 나돈다면서 “제가 시청자라도 그렇게 생각할 것 같다”면서 “하지만 그런 적 절대 없다. 제 돈으로 CD를 몇십 장씩 사서 공짜로 나눠주고 있는데…”라며 억울해했다. 그러면서도 “왜 이런 일을 하는지는 저도 모르겠다. 어느 순간 그렇게 돼 버렸다”고 웃었다.



카라의 행복을 위해 그녀들의 운전수가 될 준비가 되어있다는 그는 “개그맨과 카라의 운전수 중 어느 것을 원하냐”는 질문에 “가끔 재밌는 개그를 하는 운전수” 라고 답해 좌중을 폭소케했다.



이 소식 등을 담은 동영상을 접한 한국의 네티즌들은 “게키단 히토리, 당신을 카라 일본팬클럽 지부장으로 임명한다” “방송에서 일본의 오타쿠(특정 분야나 취미에 열중해 있는 사람을 가르키는 일본어)의 전형을 보는 것 같다”며 재밌어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