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에게 잔혹한 로우킥’ 10대 범행 동영상에 인터넷 분노폭발

기사승인 2009-10-27 17: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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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에게 잔혹한 로우킥’ 10대 범행 동영상에 인터넷 분노폭발


[쿠키 톡톡] 10대로 보이는 청소년들이 대낮 길거리에서 꼬마 남자아이를 뒤에서 발로 걷어차 잔혹하게 넘어뜨리는 동영상이 네티즌들을 아연실색케 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가해자들을 찾아내 댓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며 치를 떨고 있다.

27일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마다에는 ‘로우킥으로 꼬마 패는 청소년들’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눈길을 모았다.국민일보 쿠키뉴스는 이날 유포된 직후인 새벽 3시쯤 동영상 파문을 언론사중 최초 보도했다.

인터넷에 나도는 동영상은 9초로 매우 짧지만 그 내용은 일반인이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끔찍했다.

동영상에는 대낮 길거리에서 한 10대 청소년이 놀고 있던 꼬마 남자 아이의 다리를 뒤에서 차 넘어뜨리는 장면이 담겨 있다. 콘크리트 바닥에 ‘진입금지’라는 한글로 된 경고문이 적혀 있는 점으로 미뤄 국내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동영상을 보면 피해 어린이는 노란색 티셔츠와 검은색 7부 바지를 입고 있으며 몸집으로 보아 대여섯살쯤으로 보인다. 피해 어린이는 어린이용 자전거를 타고 가는 친구를 따라가다 변을 당했다. 피해 어린이는 발길질을 당한 뒤 몸무게가 가벼워서인지 하늘을 붕 날아오른 뒤 콘크리트 바닥에 뒤로 넘어졌다. 사전경고도 없이 폭행을 당한 아이는 넘어질 때 머리부터 콘크리트 바닥에 부딪혀 상당한 충격을 입었을 것으로 우려된다.

가해자들은 최소 2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어린아이를 직접 발로 찬 자와 뒤에서 지켜보다 함께 도망가는 자 등이다.







어린아이를 발로 찬 가해자는 하얀색 반팔 티셔츠와 청바지, 하얀색 운동화, 분홍색 모자를 착용했으며 함께 도망치는 공범은 단발에 노란색 상의를 착용하고 있다.

가해자들은 범행 직후 웃으면서 도망을 치는데 장난삼아 애꿎은 어린아이를 괴롭힌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에서는 몸매와 행색으로 미뤄 가해자들이 중학생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분노했다. 인터넷에서는 “살면서 인터넷 동영상을 보고 이렇게 치를 떨어보긴 처음”이라거나 “기가 막혀 말문이 막힌다. 당장 저 가해학생들을 찾아 혼쭐을 내야 한다”는 댓글이 봇물처럼 쏟아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지금이야말로 네티즌 수사대가 나서야할 때”라며 “이 사건을 온 국민적 이슈로 만들어야 한다”고 분을 삭이지 못하고 있다. 본보에 이메일 제보를 한 ‘수리맘’ 네티즌은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동영상을 보고 도저히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며 “언론과 책임 기관이 나서 이 가해학생들을 찾아내 엄벌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 경찰청 관계자는 “유포 경위를 확인하고 있으며, 일단 중간 유포자가 일산에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해 경기 일산경찰서에 수사를 지시했다"고 이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산서에서 수사하면서 동영상 최초 유포자를 추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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