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이 털어놓은 “사실은…” 2월18일~4월25일 사건의 재구성

기사승인 2015-05-26 19: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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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진이 털어놓은 “사실은…” 2월18일~4월25일 사건의 재구성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승부조작 및 불법 스포츠 토토 거액 베팅’ 혐의를 받고 있는 프로농구 전창진(52·KGC인삼공사·사진) 감독이 급히 사업자금이 필요하다고 한 후배를 위해 ‘3억원’ 차용증을 사채업자에게 써준 것뿐이라는 주장을 변호인을 통해 내놨다.

이 해명과 더불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해가 잘 안 가는 부분은 여전히 남아있다. 이에 전 감독의 변호인인 이정원 변호사(법무법인 강남)의 부연설명을 빌려 ‘전창진 파문’을 재구성해봤다.

대체 어떤 사이길래…후배를 돕기 위해 ‘3억원’을 ‘사채업자’에게 대신 빌렸다?

일반인의 상식으론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 대목이다.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타인의 부탁으로 3억원이라는 거금을 대신 빌려서 보내줬다는 건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그것도 상대는 정상적인 금융권도 아닌 사채업자이다.

강모씨는 언론에는 ‘친한 후배’로 표현됐다. 하지만 이 변호사에 따르면 30대 초·중반으로 전 감독에게는 거의 ‘조카뻘’의 나이다. 두 사람이 어떻게 처음 만났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친하게 지낸 건 5년 정도 됐다고 한다.

이 변호사에 따르면 강씨가 전 감독에게 사업자금 3억원을 빌려달라고 한 건 지난 2월이다. 전 감독은 “난 현재 빌려줄 돈이 없다”고 거절했고, 강씨는 “형님이 보증만 해주면 빌려줄 만한 사람을 데려오겠다”고 했다. 강씨가 직접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리려 했지만 빌려주지 않아 전 감독을 내세웠다는 것이다.


전 감독은 이를 허락했고, 이에 강씨는 동갑내기인 김모씨, 사채업자와 함께 같은 달 18일에 전 감독을 찾아왔다. 경찰이 승부조작 경기로 의심하고 있는 20일(KT대SK) 경기가 열리기 이틀 전이다. 당시 KT 감독이었던 전 감독이 투숙한 서울의 모 호텔방이었다.

언론에 알려진 것과 달리 전 감독은 강씨하고만 친한 사이였을 뿐 김씨는 잘 모르는 사이였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애초에 강씨가 말하지 않았던 ‘차용증’ 얘기가 나왔고, 전 감독은 잠시 당황했지만 이미 도와주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차용증을 써줬다. 강씨가 말한 사업 아이템은 ‘기획 부동산’이었다고 한다.

이 변호사에 따르면 강씨는 자신 명의의 아파트를 가지고 있었고 이를 전 감독도 알고 있었다. 여기에 해외 유학을 다녀온 고학력자인데다, 부모님은 공무원이고 누나는 대학교수이다. 소위 표현하는 ‘좋은 집안’이다. 전 감독이 ‘사업자금’이라는 강씨의 말을 믿을 수 있었던 건 절친했다는 것 외에도 이런 ‘배경’도 작용했다는 것이다.




이 변호사는 “나도 의아해서 제일 먼저 물어봤던 게 ‘어떻게 사채업자를 통해 3억원을 덜컥 빌려줄 수 있느냐’였다. 하지만 전 감독의 설명을 들어보니 이해가 됐다”며 “강씨는 2월 18일에 빌린 3억원 외에 전 감독에게는 빚이 없었고,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후 전 감독이 취업까지 도와줄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다”고 말했다.

언론은 그렇다쳐도…변호사는 만나면서 왜 구단과는 ‘연락두절’ 됐나

이 변호사는 “내가 전 감독에게 전화기를 꺼 놓고 당분간 집에도 들어가지 말라고 했다. 외부와 일절 연락하지 말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에 따르면 전 감독이 이 변호사를 찾아온 건 지난 주 목요일(21일)이다. 이 때 전 감독은 자신이 경찰의 혐의선상에 올라있는 것도 몰랐다. “친한 동생(강씨)이 경찰에 체포됐으니 어떻게 된 건지 좀 알아봐달라”며 이 변호사를 찾아왔다는 것이다.

이에 이 변호사는 전 감독까지 ‘승부조작’ 등의 혐의로 경찰 조사 대상에 포함돼 있다는 걸 확인했고, 결백을 입증하기 위한 충분한 대응을 세우기 위해 외부와 연락을 끊게 했다는 것이다.

이 변호사는 “영장청구서 처음부터 ‘전창진 감독이 평소에 도박을 좋아했다’는 등 근거도 없고 일방적인 내용이 쓰여져 있었다. 이미 강씨와 김씨는 전 감독은 관련이 없다고 진술하고 있었다. 아무 계획도 없이 경찰서에 무턱대고 가면 잘못 꼬여버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25일에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이 변호사는 “내가 경찰에 전화해서 ‘이런 식으로 언론에 흘리면 어떻게 하느냐’고 항의까지 했다. 그러니까 ‘우린 흘린 적 없다’고 하더라. 전 감독은 현재 충격을 받은 상태이다. 내가 내일(27일) 오전 경찰서에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afero@kmib.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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