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프로야구] 오늘(29일) 선발투수 누구?

기사승인 2015-03-29 11:4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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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송병기 기자] 지난 28일 개막 첫경기를 치른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10개 구단이 오늘(29일) 두 번째 승부를 겨룬다. 특히 9명의 외국인 투수가 선발로 나섰던 개막전과는 달리 오늘 경기에서는 각 팀별 토종 에이스들이 나서며 선발투수 대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선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 NC의 경기에서는 전직 롯데 에이스 투수들이 양팀 선발로 나서 흥미리온 대결이 예상된다. 이날 선발투수로 두산 베어스는 좌완 장원준을 NC 다이노스는 손민한을 예고했다.

장원준은 지난 겨울 FA를 통해 두산으로 이적한 후 첫 데뷔전을 치르며, 과거 롯데에서 전국구 에이스로 불렸던 대선배 손민한과의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NC의 노장이나 베테랑 투수인 손민한도 지난해 불펜에서 올해 선발로 전환해 첫 번째 경기에 나선다.

역시 29일 오후 2시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펼쳐지는 넥센 히허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 선발투수도 확정됐다. 2차전에 나서는 투수는 넥센의 한현희와 한화 송은범.

한현희는 지난해 넥센의 막강 불펜의 한축이었으나 올해 선발투수로 보직을 바꾸며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또한 KIA시절 부진을 털고 SK 와이번즈 시절 스승이었던 김성근 감독을 한화에서 다시 만난 송은범도 부활투를 통해 선발투수로써 팀내에서 입지를 다져야 한다.

양팀이 전날 12회말까지 연장 접전을 펼치며 많은 불펜 투수진을 소모한 것도 오늘 2차전 승부에 어떠한 영향을 줄지 관심거리다. 또한 어제 폭발적 공경력을 보여준 한화의 외국인 타자 나이저 모건과 개막 첫날 끝내기 홈런 등 2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린 넥센의 거포가 또 언제 폭발할지도 관심거리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 송승준과 kt 외국인 투수 앤니 시스코가 선발로 나선다.

송승준은 지난 3년 연속 개막전 선발이라는 중책을 맡아왔으나, 올해는 개막 2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지난해 주춤했던 부진을 털고 올해 부활을 선언한 송승준은 겨울 캠프 기간 동안 많은 훈련량을 소화하며 2015 시즌을 준비했다. 송승준은 시범경기 성적은 2경기 6⅔이닝 소화, 2실점으로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전날 필 어윈이 무너지며 대 역전패를 당한 kt는 앤디 시스코가 팀 창단 첫 승 사냥을 위해 출격 준비를 마쳤다. 키 208㎝의 좌완 투수 시스코는 KBO 리그 최장신 선수로 등록됐다. 시범경기 3경기 동안 14이닝 16실점 2패 평균자책점 10.29로 부진했던 것이 다소 걸림돌이다. 개막전에서 타선이 폭발한 kt인 만큼 시스코가 얼마나 실점을 최소화하고 이닝을 소화하는지가 관건으로 전망된다.

일명 ‘엘롯기’ 동맹에서 올 시즌 개막전부터 맞붙은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두 번째 경기는 전직 메이저리그 퍼펙트 달성 투수와 데뷔 2년차에 선발투수로 나서는 신인급 투수와의 대결로 압축됐다.

KIA는 이날 필립 험버를 선발로 내세워 시즌 2승 사냥에 나선다. 반면 LG에서 2년차에 선발로 낙점된 좌완투수 임지섭이 KIA 타선 봉쇄의 임무를 맡았다.

메이저리그 시절 퍼펙트 투구를 달성했던 험버는 시범경기 중 잔 부상으로 실전 경험이 떨어져 있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하지만 제구력과 변화구 능력이 있고, 메이저리그 경험이 국내 프로야구에 어떻게 녹아들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4경기 출전 1승2패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했던 2년차 임지섭은 좌안 강속구 투수다. 140㎞ 후반대 볼을 던지며, 양상문 감독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구에서는 전날 선발투수 삼성의 피가로에 이어 차우찬이 토종 선발로 나서 2연 달성에 나선다. SK는 지난해 타구에 맞는 불의의 부상으로 시즌을 접었던 토종 에이스 윤희상이 올시즌 팀 첫승을 위해 출격하낟.

차우찬은 지난 2년간 선발과 불펜, 롱릴리프 등 전천후 투수로 활약하며 삼성의 우승에 큰 보탬이 된 투수. 특히 차우찬은 시범경기 평균 자책점 1.80을 기록하는 짠물 투구와 18개의 삼진을 잡아내기도 했다. 삼성은 배영수가 FA로 떠난 선발 1자리를 차운찬이 훌륭히 매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SK 선발 윤희상은 지난해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시즌을 접어야 했다. 오늘 선발 등판은 지난해 5월16일 대전 한화전 이후 무려 317일 만이다. 특히 전달 외국인 선발 밴와트가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팀의 개막 첫승을 책임져야 하는 임무를 맡았다.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