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어서 넘겼다는 걸 주목하라”…美언론도 깜짝 놀란 강정호

기사승인 2015-03-04 09: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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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어서 넘겼다는 걸 주목하라”…美언론도 깜짝 놀란 강정호

"[쿠키뉴스=김현섭 기자]올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한국의 국가대표 유격수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화끈한 데뷔전을 치렀다.

강정호는 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더네딘의 플로리다 오토 익스체인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 시범경기에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5대0으로 앞선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완 마르코 에스트라다의 2구를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시원한 솔로 아치를 그렸다.

비거리 125m에 이르는 대형 홈런이었다.

에스트라다는 지난해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7승 6패, 평균자책점 4.36을 남기는 등 메이저리그 통산 23승 26패,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한 투수다다.

MLB닷컴, CBS스포츠 등 현지 언론들도 ‘화려한 첫 선’을 보인 강정호를 최고의 이슈로 꼽았다.

MLB닷컴과 CBS스포츠 등 미국 언론은 4일(이하 한국시간) 한국인 내야수 강정호의 홈런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MLB닷컴은 “강정호가 자신의 힘을 증명하는 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며 “무척 인상적인 홈런이었다”고 보도했다.

여기서는 강정호의 일명 ‘졸탄 세리머니’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새로운 팀에 녹아드는 강정호의 적응력도 칭찬했다.

MLB닷컴은 “강정호가 피츠버그 3루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면서 양손 엄지를 연결해 손으로 Z 모양을 그리는 ‘졸탄(Zoltan)’ 동작을 선보였다""고 전했다.

2012년 포수 로드 바라하스가 동료와 함께 본 영화에 나온 ‘구원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주인공 졸탄을 부르는 장면’을 세리머니로 활용한 후, 피츠버그 선수들은 장타를 쳤을 때 졸탄 세리머니를 한다.

MLB닷컴은 강정호에 대해 “올 시즌 피츠버그의 가장 큰 열쇠”라고 평가했다.

CBS스포츠는 ‘밀어선 넘긴 강정호의 홈런을 주목하라’는 보도를 통해 강정호를 극찬했다.

CBS스포츠는 “강정호가 지난해 한국에서 40홈런을 치긴 했지만 메이저리그 적응 여부에는 회의적인 시각도 많았다”며 “특히 레그킥(타격할 때 왼발을 크게 들었다 내리는 동작)에 대한 비판도 있었는데 강정호는 첫 시범경기에서 밀어쳐서 담을 넘기며 비판을 일축했다”고 부연했다. afero@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