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 적발 박태환 측 “많이 힘들어 해…새 훈련지 모색”

기사승인 2015-01-29 23: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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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핑 적발 박태환 측 “많이 힘들어 해…새 훈련지 모색”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타나 국제수영연맹(FINA) 청문회 출석을 앞둔 박태환(26)이 훈련을 곧 재개한다.

박태환 관계자는 29일 “박태환이 잠시 훈련을 중단했지만 곧 다시 시작한다. 검찰 수사나 FINA의 청문회 결과를 기다리기 위해 예정된 훈련을 멈추지는 않을 것”이라며 “선수에게 고의성이 없는 만큼 평상시처럼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태환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지만 선수 생활을 할 때까지는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박태환은 아시안게임을 준비 중이던 지난해 9월 초 한국에서 채취한 소변 샘플에서 세계반도핑기구(WADA) 금지약물이자 근육강화제의 일종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검출됐다.

FINA는 도핑 파문과 관련해 다음 달 27일 본부가 있는 스위스 로잔에서 청문회를 열기로 하고 박태환 등 관련자의 출석을 요구했다.

청문회 준비는 도핑 전문 외국인 변호사를 비롯해 대한체육회, 대한수영연맹, 전담팀이 함께 꾸리는 대응팀에 맡기고 박태환은 선수로서 할 일을 해나가겠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만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 올 수 있겠지만 6개월 정도의 훈련 계획은 이미 세워져 있다”면서도 훈련할 장소나 일정, 코치 계약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오랫동안 호주에서 전지훈련을 해온 박태환은 새 장소를 물색하며 최근 2주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스윙맥 캐롤라이나 클럽을 둘러보고 왔다. 일각에서는 도핑에 적발된 영향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박태환 측은 “변화를 주려고 했던 것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