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새 사령탑은 김용희…자, 이제 김성근은?

기사승인 2014-10-21 15:4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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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K 새 사령탑은 김용희…자, 이제 김성근은?

올 시즌 치열한 4강 경쟁 끝에 가을야구 무대에 오르지 못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새 사령탑에 김용희(59·사진) SK 육성총괄이 선임됐다.

SK는 21일 김 신임 감독과 2년간 계약금 3억원과 연봉 3억원 등 총액 9억원의 조건으로 제5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1982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데뷔한 프로야구 원년 스타 출신이다.

1982년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 1983년 홈런 3위(18개)에 오르는 등 선수 시절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롯데의 4번 타자 자리를 지키며 프로야구 초창기의 대표적인 강타자로 군림했다.

그는 특히 원년인 1982년과 1984년 두 차례나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돼 ‘영원한 미스터 올스타’라는 영예로운 별명도 얻었다.

김 감독은 1989년 플레잉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롯데 자이언츠 감독(1994∼1998년), 삼성 라이온즈 감독(2000년) 등 사령탑 경력도 두루 쌓았다.

1995년에는 롯데를 한국시리즈에 올려놓아 지도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2006년 롯데 자이언츠 2군 감독을 지낸 뒤 잠시 해설자로 활약한 그는 2011∼2013년 SK 2군 감독을 맡았고, 올해는 선수 육성에 초점을 맞춘 구단의 방침에 따라 육성·스카우트를 통합 관리하는 육성 총괄을 지냈다.

1군에서의 큰 경험과 2군에서의 육성 경험 등 현장 구석구석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지도자라고 평가할 수 있다.

2007년부터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랐다가 지난 2년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SK는 “선수단의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고, 구단이 추구하는 시스템 야구와 팀 정체성을 선수단에 접목하기에 최적임이라고 판단했다”고 김 감독의 선임 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지난 3년간 2군 감독과 육성총괄을 맡아 내부 사정을 잘 안다는 점도 감안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구단을 통해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하다”며 “영광스러우면서도 강하고 오래가는 좋은 팀을 만들어야 할 책임감도 무겁게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전임 감독들이 쌓아놓은 결과물을 지키고 보태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SK가 올 시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야구를 해 팬들께 감동을 선사했는데, 인천 팬들이 원하는 야구와 가슴으로 뛰는 야구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SK가 새 사령탑을 김 신임 감독으로 결정함에 따라 ‘야신’ 김성근 전 고양 원더스 감독의 거취에 야구팬들의 관심은 더욱 뜨거워지게 됐다. SK는 한때 ‘SK 왕조’를 이끌었던 김성근 감독의 복귀가 조심스럽게 예상되기도 했다.

김응용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진 최하위 한화 이글스와 김시진 감독이 자진 사퇴한 7위 롯데 자이언츠는 아직 새로운 감독을 결정하지 않았다.

김성근 감독은 21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전화 온 구단은 한 군데도 없다”며 프로 복귀설을 부인했다. 20일 SNS를 중심으로 퍼진 한화의 연고지인 ‘대전’ 목격담에 대해서도 “결혼식 주례를 보기 위해 대구에 갔었다”고 밝혔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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