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무적 베스트일레븐 선정… “조기축구회라도 찾아야 할 판”

기사승인 2014-08-28 16:4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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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무적 베스트일레븐 선정… “조기축구회라도 찾아야 할 판”

박주영이 ‘무적(無籍)’ 베스트 11로 선정됐다.

박주영은 27일(현지시간) 프랑스 스포츠전문지 풋메라크토가 현재 소속팀이 없는 축구선수들을 포지션별로 배치한 베스트 11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풋메라크토는 “박주영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날에 입단하고 2부 리그 왓포드에서 임대 선수로 뛰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기량이 좋지만 소속팀을 찾지 못한 아쉬움보다는 실패한 사례에 대한 냉소에 가까운 평이었다. 지난 6월 원 소속팀인 아스날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고 2달간 소속팀을 찾지 못한 박주영에게는 오명이 될 수밖에 없는 악평이다.

인터넷에서는 박주영에 대한 응원과 비난이 엇갈렸다. SNS 네티즌들은 “평가에 흔들리지 말고 자신의 길을 걸으라”는 응원과 “동료 선수들은 골을 넣고 있는데 박주영은 무적 베스트 11으로 선정됐다”는 조롱이 동시에 쏟아졌다. “하위 리그 팀이든 조기축구회든 어느 팀이라도 찾아 축구선수로 생명력을 유지해야 희망이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박주영은 다음달 베네수엘라·우루과이와의 대표팀 평가전에서도 제외됐다. 월드컵 기간 중 소속팀에서 방출 통보를 받고 홍명보 전 감독이 물러난 대표팀으로 합류하지 못하면서 박주영의 공백은 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