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멍청한 한국야구!” 월드리틀야구 배트 던지기 구설수

기사승인 2014-08-23 17: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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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식하네. 매너 없다. 이건 감독이 비난 받아야지!”

“너무 그러지들 말라고. 어린 선수가 고의적으로 그런 것 같지 않은데 말야. 난 열정적으로 보여서 좋은데 말야.”

미국에서 멋진 경기를 펼치고 있는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12세 이하)이 배트 던지기(bat flipping) 때문에 엉뚱한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근사해 보이기는 하지만 미국 야구팬들에게는 불쾌하게 보이는 듯 합니다.

최근 유튜브에 관련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시작됐습니다. 19초짜리 짧은 영상에는 지난 17일 한국 대표팀과 푸에르토리코와의 경기 도중 나온 배트 플리핑 장면들이 담겨 있습니다.

첫 번째 장면에서는 한국 선수가 공을 때린 뒤 홈런을 직감하고 두 손을 번쩍 드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두 번째 장면에서는 한국 선수가 장타를 때린 뒤 배트를 멋지게 빙글 돌리며 던지는 모습이 포착됐네요.

안타깝게도 두 장면 모두 잘 때린 공이 펜스 근처에서 잡히며 아웃 처리됐습니다.


이를 두고 미국 야구팬들은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상대방을 자극하는 과장된 행동이라는 것이죠. 유튜브 댓글에도 미국 야구팬들의 비판이 잘 담겨 있습니다.

“배트 던지기 전에 홈런인지부터 확인해라. 이 바보야.”

“멍청한 한국인들!”

“메이저리그에서도 저런 장면은 거의 본 적이 없는데. 홈런이든 아니든 멍청한 플레이야.”

“하나도 안 멋있다.”

지나치게 비판할 필요는 없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어린 선수들이 경기에 열중하다 보니 나온 장면이라는 것이죠.

메이저리그에서는 배트 플리핑을 비신사적인 행동으로 여긴다고 합니다. 상대방을 자극하는 불필요한 행동이라는 것이죠. 반면 우리 프로야구에서는 배트 플리핑이 곧잘 나옵니다. 선수들도 관중들도 그리 부정적이지 않고요. 그래서 유튜브에는 종종 우리 프로야구 선수들의 배트 플리핑 영상이 올라 미국 야구팬들의 조롱거리가 되곤 합니다.

어찌됐든 우리 어린 선수들이 기죽지 말고 최선을 다해주길 바랍니다. 아참 이날 경기는 우리 한국팀이 강력한 우승후보인 푸에르토리코를 상대로 8대 5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한국은 24일 새벽 1시 20분(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윌리엄스포트에서 열리는 인터내셔널 그룹 결승전에서 일본과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됩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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