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4위 싸움에 한발 더 가까이

기사승인 2014-08-20 23: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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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버스가 두산 베어스에 승리를 거두고 4위 싸움을 이어갔다.

SK는 2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3-3으로 맞선 7회 이명기의 결승타와 최정의 2타점 2루타에 힘입어 두산을 6대 3으로 눌렀다. 이날 승리로 8위 SK는 4위 두산과의 승차를 2경기로 줄였다. 무려 5개팀이 승차 2게임 안에 머물면서 4위 싸움은 더욱 치열해지질 전망이다.

두 팀은 2회 1점씩 주고받았다. 2회초 두산이 양의지의 적시타로 1점을 얻자 SK는 박정권의 동점 솔로포로 반격했다. 두산은 3회 밀어내기로만 2점을 추가했다. SK의 투수 채병용은 2사 3루 상황에서 3연속 볼넷을 허용했고, 바뀐 투수 이재영 역시 또다시 볼넷을 허용했다. 승부의 추가 두산으로 기우는 듯 했지만 SK는 6회 최정과 김강민의 연속 적시타로 승부를 3-3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그리고 7회 1사 1,3루 상황에서 이명기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한 뒤 최정의 2타점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패배한 두산은 여전히 4위를 유지했지만, 넥센에게 패한 LG와 경기가 없던 롯데에게 반 게임차로 쫓기게 됐다.


한편 넥센 히어로즈는 갈 길 바쁜 LG 트윈스를 5대 2로 물리치고 전날의 역전패를 설욕했다.

넥센은 1회말 서건창의 빠른 발을 앞세워 선취점을 얻었다. 선두타자 서건창은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를 시도하다 1루 견제구에 걸려 아웃될 위기에 처했으나 유격수 황목치승의 실책으로 겨우 살아날 수 있었다. 서건창은 이후 2루와 3루 도루를 연속으로 성공시킨 뒤 이택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득점에 성공했다. 넥센은 3회말 LG 야수진의 실책을 틈타 3점을 얻었다. LG의 손주인은 서건창의 번트 타구를 잡지 못해 내야 안타로 만들어준데 이어 이택근의 희생 번트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송구 실책을 범했다. 또한 LG는 6회말에도 실책에 가까운 수비로 1점을 더 내줬다.


이로써 넥센은 전날 ‘에이스’ 앤디 밴헤켄의 15경기 연속 승리를 저지했던 LG에 설욕하면서 선두 삼성과의 격차를 6경기로 줄이는 동시에 3위 NC 다이노스를 5경기 차로 따돌리고 순항했다. 반면 4강 싸움이 한창인 LG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6위 롯데 자이언츠에 승률 1리 앞선 아슬아슬한 5위 자리를 지켰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