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4연승하고 김태균 교통사고라니… “한화 팬도 좀 행복하고 싶다”

기사승인 2014-07-23 09:4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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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4연승하고 김태균 교통사고라니… “한화 팬도 좀 행복하고 싶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강타자 김태균(31)이 심야에 교통사고를 당했다. 3년 만의 4연승으로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던 한화 팬들은 사고 소식을 접하고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경찰에 따르면 23일 오전 0시2분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대전컨벤션센터 앞 사거리에서 김태균의 포르셰 승용차와 조모(25)씨의 소렌토 승용차가 부딪쳤다. 이 사고로 조씨의 차량은 전복됐다. 김태균의 차량도 크게 파손됐다. 그러나 큰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균은 사고의 충격으로 가슴 통증을 호소했지만 입원하지는 않았다. 경찰은 두 차량의 블랙박스와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태균의 교통사고는 한화가 3년 만의 4연승을 확정한 지 한 시간여 만에 발생했다. 김태균은 전날 밤 대전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한화 12대 11 승)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이었다. 연장 10회까지 23점을 주고받는 난타전이 벌어지면서 경기는 밤 11시를 넘겨 끝났다.

한화 팬들에게는 비보였다. 축제도 한 시간을 넘기지 못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김태균에 대한 우려가 쏟아졌다. 동료 타자인 정근우(32)와 이용규(29)가 김태균의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팬들은 밤새 가슴을 졸였다.

김태균이 무사하다는 소식까지 접한 뒤에서야 팬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SNS의 한화 팬들은 “중심타자인 김태균이 무사해서 다행이다” “아내 김석류(31)가 깜짝 놀랐겠다” “한화 팬은 한 시간 이상 기뻐할 수도 없는 것인가”라고 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