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언론이 싫어서 피하는 건 아니고…”

기사승인 2014-04-24 16: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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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스포츠] 박주영(29·왓포드)이 부족한 실전 감각과 발가락 부상 등 모든 침체의 원인을 경기력으로 만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박주영은 24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에 돌입하기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축구로 보여주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한다”며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깔끔하게 해결하고 싶다. 훈련을 충실히 소화해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박주영은 오른쪽 발가락과 발등 봉와직염으로 소속팀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리그) 일정을 마치지 않고 국내에서 머물고 있다. 그는 “열심히 치료받고 있지만 완벽한 상태는 아니다”라며 “달리기나 공을 찰 때 통증이 없어 오늘부터 훈련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소속팀에서 출전하지 않으면 대표팀에서 차출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깨고 올 시즌 출전경기가 거의 없는 박주영을 발탁했다. 박주영은 부상 이후부터 대표팀의 이케다 세이고 코치의 개인지도를 받으며 특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주영은 “그렇게 보일 수도 있어 조심스럽다”며 “대표팀과 상의한 뒤 훈련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박주영은 ‘언론 기피증’ ‘인터뷰 기피증’ 등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언론이 싫어서 그러는 것은 아니다”라며 “개인적으로 훈련이나 경기를 통해 축구로 보여주면 충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번쯤은 내 상태를 정확하게 말해주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주위에서 조금 더 유연하게 대처하라고 조언을 많이 해줬다”면서도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대표팀에 적용되는 규정을 따르면서 하겠다”고 밝혔다. 언론에 대한 경계는 여전히 남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의 의무사항으로 참석해야 하는 공식 기자회견 등은 참여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의 희생자 및 유가족을 위해 기부한 1억원에 대해서는 “참사를 생각하면 답답한 마음뿐”이라며 “마음만 잘 전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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