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흐는 시즌 아웃, 테리는 부상, 램퍼드와 미켈은 경고누적… “어떡해”

기사승인 2014-04-23 14:30:01
- + 인쇄
[쿠키 스포츠]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정상을 향해 힘겨운 등반을 하고 있는 첼시가 주전 골키퍼의 ‘시즌 아웃’이라는 대형 악재를 만났다.

첼시는 23일 스페인 마드리드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13~201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원정경기를 득점 없이 마쳤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선두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원정에서 값진 무승부를 챙겼으나 주전 골키퍼 페트르 체흐(32·체코)의 부상으로 작지 않은 손실을 입었다.

체흐는 전반 15분 골문 앞에서 뜬공을 경합하다 상대 미드필더 라울 가르시아(28·스페인)와 충돌해 중심을 잃고 떨어졌다. 오른쪽 어깨를 심하게 부딪힌 것으로 전해졌다. 골키퍼 장갑을 넘겨받은 베테랑 마크 슈워처(42·호주)의 선방으로 경기는 무실점으로 끝났지만 시즌 폐막을 한 달여 남긴 상황에서 체흐의 시즌 중 복귀는 불투명해졌다.

첼시의 조제 무리뉴(51·포르투갈) 감독은 “체흐가 부상으로 시즌을 마쳤다”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주장 존 테리(34·잉글랜드)도 발목 부상을 당했다. 후반 28분 교체됐다. 무리뉴 감독은 “테리가 부상을 당한 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했다.

첼시는 프리미어리그 폐막을 3경기 남긴 상황에서 선두 리버풀(승점 80)과 승점 5점차로 벌어진 2위(승점 75)다. 오는 27일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리는 리그 36라운드 맞대결은 우승 향방의 분수령이다. 이 경기에서 이겨도 나머지 승점 2점차를 극복해야 하는 만큼 첼시의 발걸음은 분주하다. 챔피언스리그의 경우 다음달 1일 4강 2차전 홈경기와 같은 달 24일 결승전까지 두 번의 승리가 필요하다. 남은 일정에서 한 번 패배할 때마다 우승트로피가 한 개씩 사라질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원 전력의 핵심인 프랭크 램퍼드(36·잉글랜드)와 존 오비 미켈(27·나이지리아)이 경고 누적으로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 출전할 수 없어 무리뉴 감독은 깊은 고민에 빠졌다. 무리뉴 감독은 “하루 만에 선수 4명을 잃었다”며 “그래도 우리는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