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얼떨떨해요”… 추위 녹이는 ‘교복 입은 천사들’ 이야기

기사승인 2016-02-10 14: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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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얼떨떨해요”… 추위 녹이는 ‘교복 입은 천사들’ 이야기

[쿠키뉴스=김민석 기자] 각박한 세상 속에서도 천사표 아이들은 숨어 있었다. 힘겹게 횡단보도를 건너는 할아버지를 그냥 지나치지 못한 학생들의 사연이 전해져 보는 이들의 마음을 녹이고 있다.

최근 용인시는 용인 대덕중학교에 다니는 양시연(15)양과 현암중학교에 재학 중인 권태원(15)군에게 명예시민상을 수여했다.

앞서 양시연양과 권태원군은 용인시 죽전동 앞 도로에서 거동이 불편한 할아버지가 횡단보도를 무사히 건너도록 도왔다. 이 모습을 촬영한 차량용 블랙박스 영상이 인터넷에 오르면서 화제가 됐다. 네티즌들은 “세상은 아직 따뜻하다”며 학생들을 칭찬했다. “나중에 결혼하면 저런 아들·딸 낳고 싶어” “보기 드물게 착한 학생이네” “교복 입은 천사들이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시민상을 받아든 양시연양과 권태원군은 “거동이 불편하셔서 다치실까봐 걱정됐다”며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우리를 찾는다는 얘기를 듣고 신기하기도 하고 얼떨떨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학생들의 선행을 세상에 알린 제보자는 “요즘 그런 학생들이 드문데 훌륭한 성인이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ideaed@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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