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경 사망 총기사고 박 경위, ‘우울증’ 치료 받았다…그런데 총기사용 허가?

기사승인 2015-08-28 13: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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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경 사망 총기사고 박 경위, ‘우울증’ 치료 받았다…그런데 총기사용 허가?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장난’을 치다가 총기 사고를 내 20대 의경을 숨지게 한 서울 구파발 검문소 감독관 박모(54) 경위가 ‘우울증’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박 경위는 2008년부터 ‘불안신경증세’로 신경안정제를 복용해왔고, 2009년과 2010년에는 우울증 치료도 받았다. 그는 사고를 낸 당일에도 신경안정제를 복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의 허술한 총기 관리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경찰장비관리규칙에 따르면 ‘평소 불평이 심하고 염세비관을 하는 자’ ‘주벽이 심한 자’ ‘변태성벽이 있는 자’ ‘가정환경이 불화한 자’ ‘기타 경찰기관의 장이 부적합하다고 판단한 자’ ‘직무상 비위 등으로 징계 대상이 되거나 형사사건의 조사를 받는 경우’ ‘사의를 표명한 경우’ 등은 총기와 탄약 사용이 제한될 수 있다.

신경안정제를 복용 중이고 우울증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박 경위는 상식적으로 ‘기타 경찰기관의 장이 부적합하다고 판단한 자’에 들어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박 경위는 특별 관리 대상으로도, 총기·탄약 사용 부적합자로도 걸러지지 않았다. 이 검문소에 근무한 다른 의경들의 진술대로 여러 차례 총기를 가지고 ‘장난’을 쳤음에도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은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평소 박 경위가 일상생활에 문제가 전혀 없어 보여 그런 치료를 받고 있는 것을 눈치챌 수 없었다”며 “박 경위의 총기 사용이 허가된 것에 대해 문제가 없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fero@kmib.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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