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안 보이는 “황진이” 학교…“‘교장’도 성추행” 진술 확보

기사승인 2015-07-31 15:4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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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최근 남자 교사들의 여학생·여교사에 대한 ‘집단 성추행’ 사건으로 충격의 주고 있는 서울 서대문구의 한 공립고등학교에서 교장마저 성추행으로 경찰에 형사 고발됐다.

서울시교육청은 31일 학교 관리감독의 총 책임자인 이 학교 교장을 직무유기와 성추행 등의 혐의로 관할 경찰서에 형사 고발했다고 밝혔다.

교육청 감사관실은 이 학교를 특별감사한 결과, 교장이 지난해 2∼3월쯤 학교 회식 자리에서 같은 학교 여교사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 교장은 지난해 2월 교사 D씨가 노래방에서 동료 여교사를 성추행한 사건과 지난 2월 C 교사가 최소 6명의 여학생을 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고발된 사건을 교육청에 즉각 보고하지 않았고 경찰 고발 등 적절한 조치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C 교사는 지난 2월 피해학생 학부모의 고발로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의 수사를 거쳐 검찰에 송치됐다.

교육청은 동료 여교사를 노래방 회식자리에서 추행한 것으로 드러난 D 교사도 이날 교장과 함께 경찰에 형사 고발했다.

당시 D 교사에게 추행당한 여교사는 교장에게 곧바로 문제를 제기했으나 교장은 ‘중재’를 이유로 징계 논의 등 사태 해결 노력을 소홀히 했다.

D 교사는 1년이 지난 뒤에야 뒤늦게 다른 학교로 전출됐다. 당시 교육청은 D 교사에 대해 별다른 징계조치를 하지 않았다.

교육청 감사관실은 교내 성폭력 사건 처리 과정에서 해당 교육지원청이나 교육청의 업무 처리가 적절했는지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부실 대응 정황이 사실로 드러나면 관련자를 문책할 방침이다.

이 학교는 최근 ‘성고충 상담실’ 책임교사를 포함한 50대 교사 5명이 여학생·여교사를 성추행해 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한 교사는 여학생들에게 “황진이” “춘향이”라고 별명을 지어주며 학생들 앞에서 자신의 성적인 상상을 늘어놓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fero@kmib.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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