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한국 청소년 150명, 日후쿠시마 출국…7명 참석 포기

기사승인 2015-07-29 14:43:55
- + 인쇄

‘결국’ 한국 청소년 150명, 日후쿠시마 출국…7명 참석 포기

[쿠키뉴스=민수미 기자] 한국 청소년 150여명이 일본 후쿠시마현 등지에서 진행되는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 기념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29일 출국했다.

전라북도 교육청은 이날 “오전 2시쯤 전주 지역 청소년들이 전주 공설운동장에 모여 버스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으로 출발했다”며 “오전 10시 아시아나 항공편을 이용해 출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행사 참석이 결정됐던 학생 중 7명은 학부모들의 항의로 출국을 포기했다.

비판 여론에도 불구 행사가 취소되지 않자 전북 교육청과 전북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공항으로 출발하려는 학생들을 만나 안내장을 배부했다. 안내장에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관한 내용과 ‘비에 노출되지 않기’ ‘흙 만지는 행동 자제하기’ ‘후쿠시마 인근 8개 현의 농수산물과 가공식품 반입 금지’ 등의 주의사항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운동연합 생태디자인센터 김재병 소장은 “가장 걱정되는 부분 중 하나가 ‘음식’”이라며 “후쿠시마에 체류하는 만큼 그 지역 농산물을 안 먹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김 소장은 “안타깝고 걱정되는 마음으로 아이들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차후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적 보안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일수교 50주년을 맞아 열리는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 기념행사’는 일본 외무성이 후원하고 비영리특정법인 ‘후쿠칸네트’가 주관한다. 29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진행되며 국내 청소년 150명이 인솔자 21명과 함께 일본 후쿠시마, 도쿄, 닛코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후쿠시마는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제1 원자력발전소 3개 원자로가 파괴돼 대량의 방사성 물질이 유출된 곳이다. min@kmib.co.kr



[쿠키영상] “자전거 도로에 주하하면 안 돼”…차를 번쩍 들어올린 남자

[쿠키영상] "선생님 사랑해요"…세상을 떠난 선생님을 추모하는 학생들의 특별한 장례 의식

[쿠키영상] 댄스 실력 공개한 ‘오바마 美 대통령’.부친의 고향에서 춤추며 어떤 생각을?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