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기자의 호시탐탐] “노무현이라서 그랬니?” ‘박근혜키즈’의 네네치킨 두둔

기사승인 2015-07-02 13:5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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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기자의 호시탐탐] “노무현이라서 그랬니?” ‘박근혜키즈’의 네네치킨 두둔

[쿠키뉴스=조규봉 기자] 청년아이콘, 박근혜 키즈로 별칭되고 있는 이준석이 유명치킨 프랜차이즈인 네네치킨의 고(故) 전 노무현 대통령 비하에 대해 네네치킨을 돕고 나섰습니다. 이를 두고 SNS 등 일각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이라서 네네치킨을 싸고 도냐”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준석 새누리당 혁신위원회 위원장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네네치킨의 사과는 받아들이되 불매운동까지는 하지 말자는 글을 게시했습니다. 책임있는 자는 사과를 하면 되지만 불매운동까지는 하지 말자는 내용이었습니다. 또 문제의 글을 올린 네네치킨의 관리자가 직업을 잃을 수도 있다는 명분을 내세운 글이었습니다. 글에서는 이번 사건이 네네치킨 회사차원에서 벌어진 일이 아니기 때문에 동네 사장들을 잡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네네치킨 입장에서도 실수로 벌어진 일이니 당황스럽겠지요. 이씨도 그 일로 불매운동이니, 관리를 해고해야 한다는 등은 문제의 답을 너무 엉뚱한데서 찾는 게 문제라고 지적한 겁니다.

뭐 충분히 할 수 있는 얘기입니다. 그런 의견에는 100% 찬성합니다. 실수가 전체를 사장시키는 일은 없어야 하지요. 메르스 때문에 유통과 프랜차이즈 매출 하락이 심각할 정도이니까요.

이준석씨가 박근혜 대통령 키즈만 아니었어도 이씨의 발언은 모두 인정이 되지요. 이씨는 박근혜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든 1등공신 중에 한 명입니다. 그래서 오죽한 박근혜 키즈라는 별칭까지 얻었겠습니까.

경솔하지 않았지만, 이씨가 현재 차지하고 있는 포지션을 생각한다면 굳이 네네치킨을 두둔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박근혜 키즈가 노무현 대통령을 우스꽝스럽게 묘사한 네네치킨을 감싸고 보일수도 있으니까요. 그런 마음이 아니더라도 노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아직도 MB정권의 희생양이 된 ‘바보 노무현’을 잊지 못하고 있지요.

이준석씨가 그렇게 안 보이려 해도 이미 이씨가 프랜차이즈를 감싸고도는 것으로 밖에 안 보이는 이유입니다.

사실 노 대통령 비하 글은 일베(일간 베스트)에 접속해봐도 수두룩 백백 합니다. 새삼 이렇게 두둔하고 나설 이유가 없다는 거지요. 신기하기도 하고요. 이씨는 본인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려 해도 그러고 짚지 않아도, 이미 정치적인 인물입니다. 나이가 적든 많든 간에 말이죠. 그렇다면 좀 신중했어야 합니다. 정치적으로 판단하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도 아니면 이씨가 3년전 문재인 대표를 패러디한 삼국지로 자숙의 시간을 가져봐서 그 심정을 누구보다도 알기에 이번 사건에 끼어들었을지도 모를 일이네요. ckb@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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