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지진] 네팔 규모 7.9 강진 사망자 속출… 다라하라타워에서만 시신 180구 수습

기사승인 2015-04-26 08: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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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지진] 네팔 규모 7.9 강진 사망자 속출… 다라하라타워에서만 시신 180구 수습

"[쿠키뉴스] 네팔에서 발생한 규모 7.9의 강진으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수도 카트만두의 다라하라타워에서는 시신 180구가 수습됐다. 에베레스트산에서는 대규모 산사태로 등반대원들이 사망했다.

독일 dpa통신은 25일(현지시간) 카트만두를 비롯한 네팔 전역에서 집계한 사망자가 1457명이라고 보도했다. 주변국인 인도에서 34명, 중국에서 12명, 방글라데시에서 2명이 사망했다. 네팔과 주변국의 사망자 수를 모두 더하면 1505명이다. 부상자는 3000명 이상이다. 한국시간으로 자정까지 집계한 수치다.

지진은 카트만두 북서쪽 81km 지점에서 발생했다. 관광도시 포카라에서 동쪽으로 68km 떨어진 람중지역이다. 진원의 깊이는 11km로 얕다. 이번 지진은 1934년 카트만두 동부에서 발생한 규모 8.0의 대지진으로부터 81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참사다. 당시에는 1만700명이 목숨을 일었다. 이 일대에서는 1988년에도 구모 6.5의 지진이 발생해 720명의 사망자를 냈다.

중국 신화통신은 다라하라타워에서만 시신 180구가 수습됐다고 전했다. 다라하라타워는 1832년 카트만두에 세워진 62m짜리 건물이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문화유산이다. 지진으로 무너져 자취를 감췄다.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산에서 대규모 눈사태가 발생했다. AFP통신은 산사태로 숨진 외국인 등반대원이 10명이라고 전했다. 트위터에서는 ‘#Everest’라는 해시태그로 에베레스트산의 피해상황이 나오고 있다. 한 말레이시아 등반대원이 퍼뜨린 사진에는 인명 피해가 없는 듯 다급한 모습은 아니지만 눈에 파묻힌 텐트와 물품들이 담겼다.

현재 에베레스트산에 있다고 알린 산악인 겸 사진가 알렉스 개번은 트위터에 “거대한 재앙이다. 넓은 지역에서 희생자와 파편을 찾아야 한다. 시신이 많고 심각하게 다친 사람도 많다. 헬리콥터가 빨리 오지 않으면 많은 사람이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변국의 사망자도 나왔다. 중국 CCTV는 네팔과 인접한 서부지역에서 중국인 6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방글라데시에서 2명이 사망하고 100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전했다. 네팔과 주변국의 사상자수는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국민 1명도 부상을 당했다. 외교부는 카트만두 북쪽 70km 지점의 어퍼트 리슐리에서 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수력발전소 건설에 참여한 업체의 숙소 건물이 무너지면서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주네팔 한국대사관은 수도 카트만두 등에서 거주하는 교민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 여행사 및 숙박업체를 통해 추가 피해상황을 확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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