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철’ 9호선 연장 개통, 출근길 대란 우려 불식될까

기사승인 2015-03-28 20: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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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장윤형 기자] 서울 9호선이 연장 개통될 예정임에 따라 출근길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서울지하철 9호선 2단계 연장구간인 ‘신논현~종합운동장’이 이달 28일 5시31분 첫 운행을 한다. 이번에 개통하는 2단계 구간은 언주역 선정릉역 삼성중앙역 봉은사역 종합운동장역 등 5개역에 총 연장 4.5㎞다.

서울 9호선 2단계 연장구간 개통으로 김포공항역에서 종합운동장역까지 급행을 이용할 경우 38분만에 도착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 김포공항역에서 종합운동장역까지 가기 위해선 지하철 5호선을 타고 영등포구청역에서 하차, 다시 2호선으로 갈아타는 과정을 거쳐 65분 가량이 소요된다.

하지만 서울 9호선 연장 개통으로 인해 ‘출근대란’을 우려하는 지적도 있다. 지난해 10월 김상희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오전 7시50분부터 8시20분 사이 9호선 염창역에서 당산역까지의 구간 혼잡도는 237%로 최악의 구간으로 꼽혔다. 이러한 실정에 서울 9호선 연장 개통이 더해진다면 구간 혼잡도는 극에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서울시는 2단계 연장개통 이후 추가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날 경우를 대비해 추가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2단계 구간이 연장개통되면 9호선 승객이 2015년 3월 현재 평일 기준 하루 44만 명에서 올 연말까지 약 16만 명이 더 늘어난 평일 기준 하루 6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선 증차가 이뤄지는 내년 9월 이전까지는 출근시간대 승객 분산이 급선무라 판단, 현실적으로 증차와 가장 유사한 효과를 낼 수 있는 ‘급행순환버스’ 이용을 늘리는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달 초부터 가양에서 출발해 염창→당산→국회의사당→여의도역을 서는 오전 6시~오전 9시 출근 전용 급행순환 8663번 버스 15대를 매일 아침 3회 씩, 총 45회 운행 중이다.

지난 3월 2일 204명으로 출발한 8663번은 3주가 지난 3월 23일 현재 539명이 이용, 가양→여의도 구간 대체교통수단으로 9호선 수요를 일정 부분 흡수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2단계 구간 9호선 연장개통에 맞춰 9호선 수요를 급행순환버스로 획기적으로 전환하기 위해 현재 순환버스 요금인 850원에 운행 중인 가양→여의도 급행순환버스를 한시적으로 무료 전환하기로 했다. 단 가양~여의도 구간 내에서 8663번만 타고 이동하는 승객은 교통카드를 태그할 필요가 없지만 지하철·다른 버스노선으로 환승하는 승객은 무료 환승을 위해서 카드를 꼭 태그해야 한다.

또 차량을 추가로 확보해 가양역 뿐만 아니라 염창역에서도 출발하는 버스도 투입, 여의도까지 도착하는 시간을 최대한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염창에서 여의도’ 간 버스 운행횟수가 늘어나 이 구간 배차간격이 약 4분에서 2분으로 줄어들게 된다. vitamin@kukimedia.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