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USA 대표 “태진아에 20만 달러 요구? 내가 ‘덫’에 걸린 것”

기사승인 2015-03-26 11:3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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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쿠키뉴스 박효상 기자

시사저널USA 대표 “태진아에 20만 달러 요구? 내가 ‘덫’에 걸린 것”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태진아 억대 도박을 처음으로 보도한 시사저널USA 심 모 대표가 문제의 '20만 달러 요구' 녹취록에 대해 자신이 '덫'에 걸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 대표는 26일(한국시간) 시사저널USA 홈페이지에 게재된 '거짓은 진실을 이기지 못한다' 기사에서 이번 사건의 '전모'라면서 입장을 전했다.

심 대표는 ""불법 녹취를 한 박윤숙 축제재단회장과는 최근 회장으로 취임한 즈음에(2개월 전) 알게 된 사이로 갑자기 식사하자는 연락을 받고 식사는 거절하고 커피숍에서 지난 3월2일 오후에 만났다""며 ""커피숍에서 박 회장은 내일 한국 출장을 나간다는 얘기 끝에 태진아 도박 사건 취재를 들먹이며 '15년된 친구인데 기사 보도 중지'를 부탁했다""고 밝혔다.

그는 ""'보도 중지를 그동안 모 라디오 미디어 그룹 등에서 많은 회유와 압박을 받았지만 내부에 이미 결정된 내용이니 어쩔 수 없다'고 말하자 여러 가지 회유 내용을 제시하면서 자신의 사무실로 옮겨 이야기 하자며 발행인을 유인하여 함께 가게 됐다""며 ""사무실에 미리 불법 도청 장치를 태진아의 사주로 준비한 박윤숙은 횡설수설하며 유도해 덫을 놓아 올가미를 씌운 후 나중에 발행인을 협박하는데 사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 대표는 ""창간 6개월도 안된 영세 언론매체인 점을 노려 투자나 인수 운운 하면서 현혹 유도해 불법도청을 올가미로 사용하기 위해 사전에 준비 계획된 녹취장(자신 사무실)로 유인해 녹취된 것""이라며 ""한국으로 출발한 박윤숙은 추후에도 녹취 사실을 운운하며 협박을 하면서 기사가 될 경우 공표하겠다고 나선 것.(TXT 문자 등 보관)""이라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그러나 굴하지 않고 시사저널USA에서 기사화 했고, 이후 언론과의 진실 공방 과정에서도 수많은 잡음이 제기됐다""며 ""특히 그 과정에서도 수많은 전화와 문자를 통해 본보에 압력과 회유를 하면서 미르극장 기자회견 전날 밤까지 '정정보도 두 줄만 내주면 모든 걸 없던 걸로 하겠다' '법적절차는 안 가겠다' 등의 압박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태 씨측에서 주장한대로 20만 불을 기사보류 대가로 요구한 것이 아니고 수많은 회유 제공 부분을 거절하면서 오히려 '아예 투자해 회사를 사가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금품 요구가 아닌 투자에 관한 이야기였다""라면서 ""오해를 살만한 내용이 있는 것도 인정하겠지만, 배경에는 박윤숙의 설명대로(계획적인 올가미 방법) '진아기획에서 곧 모 라디오그룹을 인수 합병 투자를 한다. 이어 코스피 우회 상장을 할 계획인데 그 한 부분으로 시사저널USA 도 병행해 진행하도록 추천하겠다'라며 덫을 놓고 발행인의 대화만을 녹취 발표한 것""이라고 밝혔다.

심 대표는 ""그렇다면 대화 녹취된 내용을 왜 태진아는 20일 동안 당당하게 발표하지 않고 뒤에서 계속 발행인을 회유한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처음부터 태진아 측은 모 라디오 그룹 측과 LA 지역 유지들을 동원해 기사게재를 막지 못하자 박 회장을 사주해 불법도청 방법을 공모한 후, 발행인을 끌어 들이고 대화를 유도해 짜깁기 편집해 미르극장에서 발표하기에 이른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본보는 영세하지만 금전이나 광고에 굴하지 않았고, LA 한인 사회에서 금품을 수수한 사례나 술접대에 일체 응한 사실이 없음을 당당히 밝혀드린다. 금품수수와 술, 식사 대접 등은 발행인은 물론 본보 직원 누구도 절대 금지시킨 내용으로 혹 그런 사례가 있어 공표된다면 어떤 처벌도 달게 받을 것을 밝힌다""고 말했다.

다음은 태진아 기자회견에서 공개된 심 대표 '20만 달러 녹취록' 내용

'(기사 내용이) 아주 지저분하고 심각하다. 그런데 내가 (기사 내용을) 다 잘라버릴 테니까. (태진아에게) 얘기를 해라. 그 기자는 면도칼을 들이대도 끄떡없는 사람이다. X박살 난다. 이루 끝나고 태진아도 끝나고 기획사도 끝나고. (여기저기 손해배상으로) 100억 물어주고 인생 끝나는 거다.

어떻게 놀았냐면 일반 바카라가 아니다. '하이' 있잖아. VIP. 기본 배팅액이 300만원 찍었대. 그걸 하루 종일 했다더라. 적어도 10만달러 이상 했을 거다. 그럼 우리가 기사를 어떻게 쓰냐. 1억? 그렇게 안 쓴다. 횟수 대비, 시간 대비. 판돈으로 쓴다. 검찰도 그렇게 발표하고. 판돈이 50만원이면, 곱하기 곱하기해서 그게 억대가 되는 거다.

이게 나가면 아웃이다. 가수 A 부인도 도박전과가 몇 범이다. B도 구속됐다가 이번에 풀렸거든? 그이(B) 마누라가 태진아 도박했던 데 여기 와서 200억 정도 말아먹었다. 그래서 마누라도 구속되고, 트로트가수 3명이 다 도박으로 망했다. 제목이 그것이다. 여기 교포들 처음에 태진아인지 몰랐다. 끝날 무렵에 알아서 나한테 제보가 들어오고 딱 찍힌 거다. 변장하고 숨어서 쥐도 새도 모르게 했다.

내가 요구할 것은 사실 우리 회사에 주주로 참여하라. 투자해주라. 이것이다. '투자자가 필요한 걸로 알고 투자 자금이 좀 필요한가보더라. 정식으로 주식 발행해주겠다' 그런 식으로 한 번 잘 얘기해봐라. 최소 20만불(한화 약 2억원). 앞으로 행사하면 협찬, 전면광고 등도 해주겠다.

소속 가수도 무지 많더라. 아이돌 가수도 곧 데뷔시킨다더라. 그럴 때 여기 미디어매체 하나 있으면 계속 때려주고 여러모로 도움 되지 않겠나. 단, 되든 안 되든 일단 이건 비밀로 해주라. 박회장 믿고 말 하는 거다. 이게 나가면 난 또 이게 약점이 되는 거니까. 거기는 거기대로 또 받아. 알아서 해줄게.'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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