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세브란스 의료진 “리퍼트 대사, 상처 조금만 깊었으면 생명 위독”

기사승인 2015-03-05 14:3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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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세브란스 의료진 “리퍼트 대사, 상처 조금만 깊었으면 생명 위독”

[쿠키뉴스=민수미 기자] 마크 리퍼트 미국 대사의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은 5일 기자 브리핑을 갖고 “리퍼트 대사가 이날 9시30분 도착해 바로 수술에 들어갔다”며 “성형외과, 정형외과 의료진이 2시간 30여분 동안 수술을 진행했고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어 “리퍼트 대사의 현재 상태는 안정되었으며 병실에서 간호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남식 연세의료원장은 “얼굴 상처는 오른쪽 광대에서 아래쪽까지 길이 11cm, 깊이 3cm로 다행히 안면신경이나 침샘 등 주요 신경 손상은 없었다”고 말했다.

또 “왼쪽 팔 관통상과 힘줄 근육 두 개가 파열돼 80여 바늘을 꿰맸다”며 “앞으로 리퍼트 대사의 상태를 지켜봐야 할 것이지만 최소 3일 내지 4일 동안은 입원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리퍼트 대사의 수술을 집도한 세브란스병원 성형외과 의료진은 “수부 손상과 얼굴 손상 수술을 두 팀이 동시에 진행했다. 각 팀이 두 시간 반에 걸쳐 수술했으며 애초 다섯시간 걸리는 수술을 두 시간 안에 성공적으로 끝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얼굴은 광대 부위에서 턱밑까지 11cm에 걸쳐 상처를 입었다”며 “천우신조로 주요 신경과 침샘을 빗겨 나가 기능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상처가 칼로 긋는 과정에서 윗부분은 얕았지만 아랫부분은 깊었다. 상처가 조금만 더 깊었으면 경동맥이 손상돼 생명이 위독할 정도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진은 “얼굴 아래쪽은 상처가 깨끗하지 않아 수술하면서 흉터를 최소화하려고 노력했다”며 “얼굴의 기능적 후유증 없을 것이다. 흉터는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겠으나 1~2년 정도 지나면 희미해져 눈으로 알아보지 못할 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min@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