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원 등록금 미납 학생 격리조치 경북예고에… “X쓰레기” VS “당연하다” SNS 설전

기사승인 2015-03-03 01:39:55
- + 인쇄
수천만원 등록금 미납 학생 격리조치 경북예고에… “X쓰레기” VS “당연하다” SNS 설전

[쿠키뉴스=이은지 기자] 특수목적고인 경북예고가 등록금 등을 내지 않은 일부 학생을 따로 불러내 도서관에서 자습하게 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2일 한 네티즌은 자신의 SNS에 “우리학교 X쓰레기다”라고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대구 경북예고에 재학 중인 이 네티즌은 “등록금 안낸 3명 반에 못 들어가게 하고 도서관에서 자습 시키고 있습니다, 우리학교 X새끼”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가했다. 이는 사실로 알려졌다. 같은 날 대구시교육청 등에 따르면경북예고에서 이날 오전 3학년생 3명이 장기간 등록금, 급식비 등을 내지 않아 약 3시간 동안 교실이 아닌 도서관에서 자습했다.

개학일이어서 이날 정상적인 교과 수업은 없었다고 학교 측은 밝혔지만, 이들 학생은 도서관으로 불려가는 바람에 담임이나 급우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

이들 학생은 1~2년 동안 등록금, 레슨비, 급식비 등을 내지 않아 각각 수백만원에서 1000만원 이상을 미납했다고 학교 측은 밝혔다. 경북예고는 레슨비와 급식비를 제외한 1년 등록금만 1인당 4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관계자는 “특목고는 교육청의 지원을 받지 않기 때문에 학생들이 내야 할 돈을 내지 않으면 그게 다른 학생에게 피해로 간다”며 “그동안 등록금 등을 납부해달라고 수차례 요청했지만 전혀 내지 않아 개학일 이 학생들을 따로 불러 얘기하고 자습시킨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등록금을 내지 않았다고 격리한 것은 비교육적 처사라는 지적이 많다. 실제로 이날 해당 네티즌의 트윗이 알려지며 “아무리 그래도 공교육인데 학생을 격리하면 쓰나”라는 의견이 득세했다. 그런가 하면 미납 등록금이 수백만원에서 1000만원 이상이라는 것이 밝혀지며 “한두 푼도 아니고 저 정도로 안 내면 격리도 당연하다”는 의견도 있다. rickonbge@kmib.co.kr 기사모아보기
친절한 쿡기자 타이틀
모아타운 갈등을 바라보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을 둔 도시 정비 사업 중 하나인 ‘모아타운’을 두고, 서울 곳곳이 찬반 문제로 떠들썩합니다. 모아타운 선정지는 물론 일부 예상지는 주민 간, 원주민·외지인 간 갈등으로 동네가 두 쪽이 난 상황입니다. 지난 13일 찾은 모아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