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또 일베 논란… 신입생 기숙사 OT 중 '노알라' 캐릭터 등장

기사승인 2015-03-02 10: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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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또 일베 논란… 신입생 기숙사 OT 중 '노알라' 캐릭터 등장

[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인천 연수구 송도에 있는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신입생 기숙사 오리엔테이션(OT) 행사에서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서 제작한 일명 ‘노알라’ 캐릭터가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 ‘연세대 기숙사 OT 중 일베 이모티콘 사용’이라는 제목으로 게시 글이 게재돼 SNS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글에는 오리엔테이션(OT) 발표 자료 속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얼굴을 코알라와 합성해 비하한 노알라 캐릭터가 그려진 모습이 첨부돼 있다. 캐릭터 위에 ‘지금 간다 이기야’라는 문구가 들어 있다.

네티즌들은 노알라 캐릭터 외에도 ‘~이기야’란 표현이 일베에서 주로 쓰이는 용어라고 지적했다. ‘이기야’는 경상도 사투리지만 노 전 대통령이 연설에서 이 사투리를 쓰는 것을 두고 일베 회원들은 희화화해 사용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발표 자료를 준비한 학생이 일베 회원일 것이라고 추측하며 비난하고 있다.

이들은 “이건 100%다” “연세대는 유독 일베 논란이 많은 듯” “신입생들이 저걸 보고 무슨 생각이 들겠나” “해충을 박멸하지 않으니 계속 논란이 되는 것 아니냐” “자료 만든 ‘일베충’ 꼭 잡아내야 한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한 네티즌은 “연세대 국제캠퍼스 기숙사 OT 중 저 화면이 나왔다”며 “이 기숙사는 신입생들이 모여 생활하는 곳으로 재학생들 중에서 관리·감독할 학생을 뽑는다. 교수 중에서 저 자료를 검수할 시간이 없었던 건지. 설마 검수를 했는데 저 지경이라고 믿고 싶진 않다”고 적었다. ideaed@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