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교복 입고 일베 손가락 인증 논란… 어묵 들고 “친구 먹었다” 뜻 봤더니 ‘경악’

기사승인 2015-01-27 06:10:55
- + 인쇄
단원고 교복 입고 일베 손가락 인증 논란… 어묵 들고 “친구 먹었다” 뜻 봤더니 ‘경악’

[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 혐오스러운 의미를 담고 있는 사진이 올라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26일 오후 한 일베 회원이 일베 게시판에 '친구 먹었다'는 제목으로 오뎅을 들고 일베 회원임을 인증하는 손가락 자세를 취한 사진을 올렸다. 그는 단원고 교복을 착용한 상태였다. 여기서 오뎅은 일베 회원들이 세월호 참사 당시 바닷속 에서 운명을 달리한 단원고 학생들을 빗댈 때 쓰는 일베 용어다.

해당 게시물은 캡처돼 페이스북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한 네티즌은 ""바다에서 수장된 친구 살을 먹은 물고기가 오뎅이 됐고, 그 오뎅을 자기가 먹었다는 뜻""이라는 설명이 달았다.

사진과 설명을 접한 네티즌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들은 ""일베충은 정말 답이 없다"" ""이렇게까지 관심을 받고 싶을까"" ""진심 혐오스럽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한 네티즌은 ""인간의 탈을 쓴 짐승이 틀림 없다""며 ""꼭 모욕죄나 사자명예훼손 등으로 법적 처벌을 받길 바란다""고 적었다.

반면 일베 회원들은 ""이제 곧 기사 뜬다"" ""강 건너 불구경 시즌"" ""저 설명이 더 소름돋네"" ""옹호하지 마라. 이건 욕먹을 짓 맞다"" ""이제 저 게이(게시판 이용자)도 곧 신상 털리겠네"" 등의 댓글을 달며 낄낄대고 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난해 4월 당시에도 일베 회원들은 단원고 희생자 및 실종자 가족을 모욕하는 댓글을 달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난해 7월엔 한 일베 회원이 직접 찍은 단원고등학교 전경 사진을 일베에 올린 후 '흉가'라고 표현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당시 이 회원은 밤에 단원고에서 일베 인증 손가락을 내보이며 찍은 사진을 올린 후 ""XX 으스스하다""고 적었다. 당시 다른 일베 회원들은 ""단원고 학생 유령 나오겠다"" ""물 근처 가지마라"" ""무덤 앞으로 끌려갈라 조심하라"" 등의 조롱 댓글을 달아 물의를 일으켰다. ideaed@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