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정세균·문재인 불출마해도 난 나간다”

기사승인 2014-12-18 08: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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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이 “다음주 중에는 출마를 선언하겠다”며 당권 도전 의사를 분명하게 밝혔다.

박 의원은 17일 광주지역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광주 5·18 국립묘지와 선친의 영정을 모신 광주학생독립기념관을 참배한 뒤 18일 출마를 선언할 계획이었지만 많은 눈으로 비행기가 결항해 참배하지 못했다”며 “이번 주 비대위원 구성과 전당대회 규정을 마무리하면 다음 주 출마를 선언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당권 유력주자인 정세균·문재인 의원을 언급했다. 그는 “빅3 불출마론이 제기되고 있다. 정세균·문재인 의원은 세 사람이 없으면 출마하지 않는다고 했다는데 확인된 바는 없다”며 “두 사람이 나오지 않아도 내 의사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당권 도전 의사를 분명하게 밝힌 발언이다.

또 “정세균·문재인 의원이 만났다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단일화했다는 소리를 듣지는 못했다”며 “두 사람은 절대로 단일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의원은 “우리의 목표는 집권이다. 일각에서 신당론이 제기되고 있고 ‘친노는 안 된다’는 등의 다양한 말이 나온다. 분열해 패배할 수는 없다. 통합 단결해 승리하는 것이 김대중의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새정치민주연합)이 집권하는데 호남만으로는 승리할 수 없지만 호남이 빠져도 마찬가지로 승리할 수 없다. 정권을 잡기 위해서는 광주와 호남은 중심이 되고 밑바탕이 돼야 한다”며 “더 중요한 것은 서울·경상도 등 전국에 흩어진 1000만 명의 호남 향우”라고 덧붙였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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