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신해철씨의 장협착 수술을 진행한 서울 송파구 S병원의 강모 원장이 경찰에 다시 소환됐다.

강 원장은 29일 오후 2시40분쯤 변호인과 함께 서울 송파경찰서에 출두했다. 강 원장은 “조사를 통해 모든 것을 밝히겠다”면서도 의료과실 여부에 대해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밝힌 부분과 내 생각을 비교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씨는 지난달 17일 S병원에서 장협착 수술을 받고 닷새 뒤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심폐소생술을 받았다. 아산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수술을 받았지만 같은 달 27일 사망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 21일 신씨에 대한 최종 부검 결과를 경찰에 통보했다. 부검 보고서에는 S병원의 의료과실 가능성을 시사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의자 신분인 강 원장을 상대로 신씨가 받은 장협착 수술과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료과실 여부가 있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강 원장은 신씨의 유가족에게 사과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예. 생각이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