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베충이’ 사용 ‘개콘’ · ‘침대에서 어떨까’ 곽정은 발언 ‘매직아이’… ‘권고’ 제재

기사승인 2014-11-26 20: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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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 베충이’ 사용 ‘개콘’ · ‘침대에서 어떨까’ 곽정은 발언 ‘매직아이’… ‘권고’ 제재

KBS 2TV 예능프로그램 ‘개그콘서트’가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를 상징하는 ‘베충이’ 인형을 등장시켰다가 방통심의위로부터 행정지도인 ‘권고’ 제재를 받았다. 일베는 특정 정치성향을 표방하면서 여성비하 및 패륜적 게시물을 올려 사회적 논란을 일으키길 반복하고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산하 방송심의소위(위원장 김성묵)는 26일 개그콘서트와 관련한 심의를 열어 행정지도 권고 제재를 결정했다. 개그콘서트는 지난 9일 방송 ‘렛잇비’ 코너에서 개그맨 이동윤씨와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캐릭터 엘사의 얼굴을 합성하는 사진을 사용하면서 일베를 상징하는 베충이 인형을 등장시켜 논란을 일으켰다.

방송심의소위는 개그콘서트가 베충이 인형을 사용한 것을 두고 ‘단순실수’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다시보기 서비스를 곧바로 내리고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하는 등을 감안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KBS는 ‘베충이’ 인형 합성사진이 논란이 되자 다음날(10일) 오전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KBS는 “소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생긴 실수로 특정 의도는 없었다”며 “이런 실수가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방송심의소위는 칼럼니스트 곽정은의 발언으로 논란이 된 SBS ‘매직아이’에 대해서는 ‘권고’와 ‘등급조정’을 결정했다. 방송심의소위는 “발언 자체에는 문제가 없는데 지상파에서는 수위가 높다”고 판단했다. 지난 4일 곽정은는 방송에서 가수 장기하를 지칭해 “노래를 시작하면 폭발하는 에너지에 ‘이 남자는 침대에서 어떨까?’라는 상상을 하게 된다”고 발언했다가 논란을 불렀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