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술 먹고 양치하시나요…안하면 구강·식도암 우려

기사승인 2014-11-01 10:3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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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기자의 건강톡톡] 술 먹고 양치하시나요…안하면 구강·식도암 우려

연말이 다가오며 송년회 자리를 하나둘씩 계획하고 계실 텐데요 건강을 생각한다면 건전한 음주문화에 동참해야 하겠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과도한 음주로 인한 건강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10월30일부터 한 달간 온라인에서 건전한 음주를 위한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캠페인은 별도의 홈페이지 ‘술來잡기’(‘술도 잡고 건강한 내일도 잡자’라는 뜻)를 통해 건전한 음주를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안전한 음주 실천에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이벤트도 실시합니다.

◇술 먹으면 빨개지는 사람, 과다 음주시 알코올 독성으로 위험
술來잡기에 따르면 술을 먹고 얼굴이나 피부가 빨갛게 변하는 것은 알코올을 해독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 시키는 기능이 약한 체질이라는 의미이기 때문에 술을 조금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은 술을 자제해야 한다고 합니다.

또 우리나라의 음주 문화는 술을 권하는 경우가 많은데 체질적으로 술에 약한 사람은 독성물질을 분해할 수 없어 심각한 경우 사망에 이르는 큰 위험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임신 중 음주를 하게 되면 알코올 대사 능력이 부족한 태아는 더 짙은 농도로 더 오랜 시간 동안 알코올에 노출되어 신경관 결손이나 안면이상, 성장지체 등의 기형 등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금주하는 것이 가장 현명합니다.

그렇다면 건강을 지키는 음주 노하우는 어떤 것이 있을 까요. 우선은 술 먹기 전에 식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빈속에 술을 마시면 장 속에서 알코올 흡수는 빨라지고 알코올 분해 능력이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또 물을 마시면 위와 장속의 알코올 농도가 낮아지고 알코올의 흡수율도 떨어지게 되므로 술을 마실 때는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술을 마신 후에는 자기 전에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은데요 침 속에도 알코올을 분해하는 기능이 있으므로 술을 마신 후 그냥 자게 되면 알코올과 알코올 속의 각종 발암물질이 함께 남아 구강점막과 식도 등에 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숙취해소에는 콩나물·북어·조개국…유자차, 녹차도 알코올 분해에 효과
숙취해소를 위해서는 알코올 분해의 경우 간에서 이루어지므로 간 기능을 향상시키거나, 알코올과 알데히드 분해효소 생성에 도움을 주는 음식과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표적인 숙취에 도움을 주는 음식으로는 아스파라긴산 및 비타민이 풍부한 콩나물국, 유해산소를 없애는 메티오닌이 풍부한 북어국, 간세포의 재생을 촉진하는 타우린이 풍부한 조개국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알코올 분해과정을 돕거나 아세트알데히드 분해를 촉진하는 꿀물, 유자차, 녹차 등도 효과적입니다.

식약처는 안전한 음주 실천에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안전 술자리 뽐내기’와 ‘우리가족 술來잡기’ 이벤트를 진행하는데요 ‘안전 술자리 뽐내기’는 대학생 및 직장인을 대상으로 건강한 회식문화를 실천하는 모습을 1분 이내로 동영상을 촬영해 참여하면 되고, ‘우리가족 술來잡기’는 안전한 음주문화를 약속하는 가족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서 참여하면 됩니다.

한편 매년 연말연시가 되면 과도한 음주로 인해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경찰청 공식 블로그 ‘폴인러브(POL IN LOVE)’에 따르면 술에 취해 저지른 범죄 유형을 보면 살인(37.9%), 성폭행(38.5%), 폭력(35.5%) 등 강력 범죄가 많고, 이러한 주폭 범죄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약 9조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특히 가정폭력의 절반 가까운 44%가 단지 술에 취했다는 이유로 폭력을 휘두른 것이라고 합니다.

이번 연말연시에는 술을 먹더라도 식사를 한 뒤에, 술을 잘 못 먹는 사람이나 임산부에게는 권유하지 않고, 귀가 후에는 양치질을 하고 잠을 잔 뒤, 아침에 콩나물국이나 녹차 등으로 숙취를 해소해보면 어떨까요

조민규 기자 kioo@kukimedia.co.kr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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