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인프라도 지역별 양극화 심각…서울 국공립어린이집, 강남구 최다

기사승인 2014-10-23 11:3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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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227개 시군구 중 충남 부여군, 경북 군위군, 전북 임실군, 전남 함평군 4개 지역에서는 국공립 및 공공형어린이집이 단 한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 보육인프라에도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현숙 의원(새누리당)이 보건복지부, 한국보육진흥원에서 각각 제출받은 ‘국공립, 공공형어린이집 지역별 분포현황’자료에 따르면, 국공립 및 공공형어린이집이 모두 없는 시군구가 4곳(부여, 군위, 임실, 함평)으로 나타났고, 국공립어린이집이 없는 시군구는 19곳, 공공형어린이집에 없는 시군구는 25곳이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공립어린이집이 없는 시군구(19곳)는 ▲수원시 4곳(장안·권선·팔달·영통) ▲안양시 2곳(만안·동안) ▲부천시 3곳(원미·소사·오정) ▲안산시 2곳(상록·단원) ▲용인시 3곳(처인·기흥·수지) ▲충북 2곳(상당·흥덕) ▲전남 2곳(담양·강진) ▲경남 1곳(김해)으로 나타났다.

공공형어린이집이 없는 시군구(25곳)는 ▲대구 1곳(중구) ▲인천 2곳(강화·웅진) ▲경기 1곳(과천) ▲강원 5곳(태백·횡성·영월·정선·양구) ▲충북 2곳(청원·단양) ▲충남 3곳(금산·연기·서천) ▲전북 2곳(진안·장수) ▲전남 6곳(곡성·보성·장흥·무안·진도·신안) ▲경북 2곳(영양·울릉) ▲경남 1곳(합천)이었다.

특히 국공립어린이집의 경우 서울은 강남구에 50곳이 몰려있는 반면, 중구에는 18곳에 그쳐 지역별 2.8배 차이를 보였다.

김현숙 의원은 “현재 어린이집 대기자만 46만명으로 나타난 가운데 치열한 경쟁률을 보이고 있는 어린이집의 경우, 국공립 및 공공형어린이집은 민간어린이집 보다 우수한 보육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어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지역별로 시설수가 차이가 나는 것은 물론, 단 한곳도 없는 시군구도 4곳이나 있는 것으로 나타나 보육시설 및 서비스에 대한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보건복지부를 비롯해 지자체는 국공립 및 공공형어린이집 중 한 유형이라도 공공성이 담보된 어린이집이 시군구에 최소한 한 곳 이상이 설치되어 전국 어느 곳에 있더라도 우수한 보육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민규 기자 kioo@kukimedia.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