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열사용기자재 불합격율 12.6%…“안전관리 강화 시급”

기사승인 2014-10-21 20:3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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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열사용기자재 불합격율 12.6%…“안전관리 강화 시급”

국내로 수입되는 해외 열사용기자재에 대한 안전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올해 수입기기에 대한 설치검사를 해본 결과 불합격율이 12.6%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불합격율이 1% 미만인 일부 선진국들에 비하면 엄청난 수치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이정현의원(새누리당, 전남 순천·곡성·사진)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에너지관리공단 국정감사에서 해외에서 수입되는 열사용기자재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했다.

에너지관리공단은 보일러, 압력용기 등 고온, 고압의 열사용기자재의 안전을 확보하고 열효율을 제고하기 위해 열사용기자제 검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수입 열사용기자재에 대해서는 국내 기술기준에 따른 안전품질 확인이 되지 않아 소비자들의 안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미국, 영국, 독일 등 선진국들의 제품에 대한 제조검사 불합격율은 0.8%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이들 국가는 고온, 고압의 보일러 및 압력용기는 안전차원에서 자국의 관련 법령에 따라 제조단계부터 자국에서 인정하는 검사원에게 검사받은 안전한 제품만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불합격율이 저조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제조검사를 하고 있지 않은 우리나라는 불합격율이 상대적으로 매우 높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수입되는 수량은 많지 않지만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수입 열사용기자재에 대해서도 국내 제조업체가 받는 동등한 기준으로 검사를 수행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순천=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