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 상태서 신체접촉, 수치심 느꼈다면…’ 박희태 주장

기사승인 2014-09-30 13:5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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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 상태서 신체접촉, 수치심 느꼈다면…’ 박희태 주장

새누리당 상임고문인 박희태(76) 전 국회의장이 경찰 조사에서 ‘라운딩 도중 의식하지 못한 상황에서 신체접촉이 이뤄졌으며 피해 여성이 수치심을 느꼈다면 죄송하게 생각한다. 고의적으로 성추행한 일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전 의장은 지난 11일 오전 10시쯤 강원도 원주시 한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골프를 치다 여성 캐디(23))의 신체 일부를 수차례 접촉하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강원지방경찰청 성폭력 특별수사대는 강제추행 혐의로 박 전 의장을 27일 조사한 뒤 30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습니다.

앞서 박 전 의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손가락 끝으로 가슴 한 번 툭 찔렀는데, 그걸 어떻게 만졌다고 표현하느냐”라며 “손녀 같아서 귀엽다는 표시는 했지만 정도는 넘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넷에서는 “말이 조금씩 바뀌는 것도 문제지만 무의식적으로 했다면 더 무서운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