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격하고도 격한 ‘사랑 싸움’…‘도로 추격전’ 나체 남녀, 알고보니 연인 사이 대학원생

기사승인 2014-09-17 14: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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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의 한 도로에서 일어난 나체 남녀 간 추격전은 연인 관계의 20대 남녀가 벌인 촌극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용인동부경찰서 관계자는 17일 “전날(16일) 오후 11시쯤 언론보도를 본 해당 여성이 전화를 걸어와 “남자친구와 다퉈서 홧김에 (차량 안에서) 뛰어나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납치·성범죄 등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었지만 결국 연인 간의 ‘사랑 싸움’으로 드러났다.

이 관계자는 “당사자들은 모 대학원에 재학중인 학생”이라며 “오후 수업이 끝나면 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15일 오후 9시 57분 용인시 처인구 운학동 한 폐공장 주차장 인근 도로에서 버스운전 기사 A씨가 “나체의 남성이 벌거벗고 뛰어가는 여성을 쫓고 있다”며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13분 뒤인 오후 10시 10분 현장에 도착했지만 2분여 전 남녀가 탄 차량은 현장을 떠난 뒤였다.

조사결과 해당 여성은 A씨가 운전하는 버스를 목격하고도 적극적으로 구조요청을 하지 않았고, 현장을 빠져나온 뒤인 당일 오후 10시 9분에 인근 도로에서 있었던 음주운전 단속과정에서도 경찰관에게 아무런 신호를 보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경찰은 16일 오후 수색을 종료했다.

김현섭 기자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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