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붓아버지에게 흉기 찔린 중학생… ‘죽은 척’ 해 목숨 건져

기사승인 2014-09-01 15: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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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붓아버지에게 목숨을 잃을 뻔한 중학생이 순간적인 기지로 목숨을 구했다.

울산경찰청은 동거녀의 아들을 흉기로 찌른 혐의(살인 미수)로 A씨(44)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일 밝혔다. 서씨는 오전 4시쯤 울산 남구의 자신의 집에서 잠을 자던 동거녀의 아들 B군(13)에게 여러 차례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당시 술에 취한 A씨는 B군의 목을 조르다가 B군이 저항하자 부엌에서 흉기를 가져와 휘둘렀다. 이에 B군은 목과 팔 등에 심한 부상을 입었다. 생명의 위협을 느낀 B군이 의식을 잃은 척하며 바닥에 쓰러지자 A씨는 거실로 나가 손목을 자해했다.

B군은 A씨가 방에서 나가는 것을 본 후 경찰에 신고했고, 자신은 물론 의붓아버지의 생명까지 구했다. 경찰이 도착했을 당시 A씨와 B군은 모두 과다출혈로 정신을 잃은 상태였다고 전해졌다.

A씨는 경제적인 문제로 다투던 동거녀가 가출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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