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 아빠’ 김영오씨 단식 중단… 주치의 “단식 중단 다행… 복식 중 합병증 우려”

기사승인 2014-08-28 11: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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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 아빠’ 김영오씨 단식 중단… 주치의 “단식 중단 다행… 복식 중 합병증 우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 중인 고 김유민 학생의 아버지 김영오(47)씨가 28일 단식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동부병원 이보라 내과과장은 “김영오씨가 단식을 중단하기로 결정해 주치의로 다행”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일주일동안 식사 권유했지만 거부해 수액치료를 했다. 다행히 그 과정에서 특별한 부작용은 없었다. 복식을 시작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합병증과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주치의로 더 긴장된다. 합병증 없이 복식 과정을 잘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오씨는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과 박근혜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 농성을 벌이다 단식 40일째였던 지난 22일 두통과 어지러움, 가슴 답답함 등을 호소해 시립 동부병원으로 이송돼 입원했다.

그동안 김영오씨는 수액과 비타민 주사만 맞았을 뿐 세월호 특별법이 통과될 때까지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유가족을 돕고 있는 황필규 변호사는 “몸 상태가 계속 악화하고 있는데다 둘째 딸 유나 씨가 미음이라도 먹으라고 애원하면서 김영오씨가 마음을 돌린 것 같다”고 전했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