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명 경찰청자 후보자가 21일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고(故) 김유민 양의 아버지 김영오씨의 청와대 접근 차단에 대해 “주변의 안정을 위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안전행정위 인사청문회에서 경찰의 차단 금지 조치가 적절하다고 보느냐는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하고 “집회시위는 헌법의 자유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일반 국민의 기본권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접점을 찾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강 후보자는 2009년 청와대 근무 당시 김미화, 윤도현, 김제동씨 등 ‘친야’ 성향을 보인 연예인에 대한 경찰의 사찰과 관련, 개입한 것 아니냐는 질문엔 “전혀 아니다. 사실로 밝혀지면 사퇴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검·경 협조가 잘 안 돼 유병언(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 검거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검·경의 역할 사무를 명확히 하는 게 중요하고, 법 제도가 정비돼야 한다”면서 “이전에라도 형식적으로 운영되는 경검수사협의회를 활성화해 중요 사건에 대해 원활한 의사소통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후보자는 5·16에 대해선 “일반적으로 볼 때 5·16이 쿠데타라는 학계의 정설에 동의하고 있다”고 밝혔고, 노상 음란행위(공연음란) 혐의를 받고 있는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 사건에 대해선 “보고는 받았지만 아직 혐의사실이 확정되지 않아 말씀드리기 곤란하다”고만 했다.

청와대 근무 이후 ‘고속 승진’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엔 “경찰청장 교체가 잦았고,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다고 자부한다”고 대답했다.

김현섭 기자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