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걸렸다, 이 녀석들…美뉴욕 ‘위안부 기림비’ 제막, 日정부 ‘방해공작’ 확인

기사승인 2014-07-23 10: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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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미국 뉴욕 맨해튼 관문에 ‘일본군 강제동원 군 위안부 기림비’가 세워지는 것에 대한 ‘방해 공작’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림비 제막에 정통한 소식통이 22일(현지시간) “일본 정부가 링컨터널 입구에 군 위안부 기림비가 들어서는 것을 막기 위해 조직적인 로비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링컨터널은 맨해튼 중심가로 향하는 터널이다.

일본은 정부(외무성) 차원에서 기림비 제막 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공식 서한을 유니언시티의 브라이언 스택 시장 앞으로 발송했다. 유니언시티는 이번 기림비 제막을 추진하는 뉴저지주의 도시다. 이 서한은 일본 외무성의 재가를 받아 뉴욕에 주재하는 외교관 명의로 발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언시티 측은 일본의 서한 접수 사실을 한인교포들에게 알렸다. 하지만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유니언시티 측은 일본 정부의 주장이 담긴 서한을 자문변호인단에 곧바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에 변호인단은 자치단체의 민주적 결정 사항에 대해 외국 정부가 관여할 수 있는지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니언시티는 일본 정부의 서한에도 내달 4일 열리는 기림비 제막식은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소식통은 “일본의 방해공작에도 유니언시티는 이미 이번 기림비 제막을 기념하는 연극·음악회와 모금 행사를 예정대로 이미 시작했다”면서 “실제 기림비가 제막될 때까지 일본의 방해공작은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현섭 기자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