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참사] “구원파 교주 유병언은 희대의 종교 사기꾼, 한국교회와 무관”

기사승인 2014-04-24 20: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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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참사] “구원파 교주 유병언은 희대의 종교 사기꾼, 한국교회와 무관”

[쿠키 사회] 구원파(기독교복음침례회) 교주이자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인 유병언(73)씨가 희대의 종교 사기꾼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구원파의 잘못된 교리가 세월호 침몰 당시 선원들이 승객 구조 의무를 소홀히 하는 데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정동섭(67·사진) 전 침신대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24일 서울 강서구 양천로 한 교회에서 인터뷰를 갖고 “세월호와 청해진해운의 요직은 구원파 신도들이 차지하고 있다”면서 “구원파는 ‘자신들만 구원받는다’는 특유의 배타적 교리를 갖고 있기 때문에 위기의 순간 ‘구원받지 못한 이방인들을 건져낼 필요가 있느냐’는 식의 잘못된 판단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전 교수는 1968년부터 1977년까지 유씨 옆에서 통역을 도왔던 최측근 인물이다.


정 전 교수는 “구원파는 기독교한국침례회 등 한국 교회와 전혀 상관없는 사이비 집단이며, 교주 유씨는 1987년 발생한 오대양 사건 당시 사법부의 지적대로 희대의 종교 사기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참사는 사이비 종교집단의 잘못된 교리와 관련이 없을 수 없다”면서 “개인과 가정의 행복을 앗아가는 사이비 종교단체를 철저히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