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교복 젖었을 거 아냐?”… BJ 부적절 방송에 분노

기사승인 2014-04-19 11: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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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객선 침몰] “교복 젖었을 거 아냐?”… BJ 부적절 방송에 분노

[쿠키 사회] 한 인터넷 개인방송 운영자(BJ)가 세월호 침몰 실종자들을 성적 노리개로 삼는 등 비상식적인 방송을 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실종 학생들의 교복이 젖었을 것이라는 말을 했다는 증언까지 이어지면서 파문이 일파만파로 커지자 문제의 BJ는 사과방송을 했다. 하지만 이 마저 장난치듯 무성의한 방송으로 일관해 비난은 걷잡을 수 확산되고 있다.

19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BJ A씨가 지난 17일 방송한 문제의 내용’이라는 제목의 글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글은 보면 A씨는 지난 17일 방송에서 ‘학생들 죽은 게 나랑 뭔 상관이냐, 그 배에 탄 지들 잘못이지’라거나 ‘학생들 공부는 잘 하셨어요? ‘진도’ 잘 따라 가야죠’ ‘우리 차 사서 드라이브 가자. 배 타러 진도로 가야지’라는 식의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

이 뿐만 아니다. A씨는 침몰한 배와 함께 차가운 바다 속에 빠져 있는 실종 학생들을 연상하며 ‘교복이 젖었을 것 아냐?’라고 했다는 것이다. A씨는 방송을 보던 시청자들이 비난을 하자 고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노래를 튼 뒤 ‘운~지~ 운~지~’하며 박수를 치기도 했으며, 그래도 비난이 줄지 않자 108배를 하고 의자를 두 손으로 들고 벌을 서는 모습을 장난스럽게 흉내 낸 뒤 ‘나한테 뭘 더 바래 이 XX들’이라는 욕설까지 했다고 한다.

A씨의 언행에 화가 난 네티즌들은 방송 장면을 캡처해 인터넷 곳곳으로 퍼 나르고 있다.

네티즌들은 “사람들의 주목을 끌기 위해 개념은 물론 영혼까지 팔아버렸다” “세월호 선장 보다 더 나쁜 인간, 콩밥 먹여야 한다”며 비난을 퍼붓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A씨의 신상정보를 캐내 다시는 이런 짓을 못하게 하자”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A씨는 논란이 커지자 자신의 사이트 등을 통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면서도 “인터넷에 나도는 모든 말을 제가 한 것은 아니다”라고 항변하기도 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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