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홀로 남은 8세 아가 어쩌나…” 12세 형 시신 발견, 부모는 여전히…

기사승인 2014-04-19 10: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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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가족들과 세월호에 탑승했다가 혼자 구조된 조모(8)군의 형(12)이 결국 주검으로 발견됐다. 부모는 여전히 실종상태다.

18일 열두 살 소년의 시신이 발견돼 사망자 명단에 추가됐다. 소년은 가족들과 떨어져 홀로 구조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조군의 친형으로 밝혀졌다.

형제의 외삼촌인 지모(47)씨는 이날 목포중앙병원을 찾아 형 조군의 시신을 확인했다. 지씨는 “신장 154㎝, 신원 미상의 시신이 있다고 해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왔는데 조카가 맞았다”며 애통해했다.

지씨는 “16일 구조된 동생 조군은 겉으로는 별 이상이 없지만 큰 정신적 충격으로 인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심리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해있다”고 밝혔다. 형 조군의 시신은 동생이 입원해 있는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천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형제는 학교에 결석 동의를 받고 부모와 함께 제주도로 가족여행을 떠나던 중 사고를 당했다. 형제의 부모는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병원에 있는 조군은 “형과 엄마 아빠는 어디 있느냐”고 계속 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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