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전문] 합수부 “변침 지시는 3등 항해사…SNS 괴담 강력 처벌”

기사승인 2014-04-18 11:2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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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객선 침몰-전문] 합수부 “변침 지시는 3등 항해사…SNS 괴담 강력 처벌”

[쿠키 사회] 세월호 침몰 사건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18일 “SNS에 괴담을 유포하여 2차 피해를 유발하는 것도 엄단하겠다”라고 밝혔다. 사고 원인과 운항 관련 의혹들에 대해서도 수사 대상과 범위를 제한하지 않고 조사할 것이라고 했다. 합수부는 세월호를 몰던 이준석 선장이 사고 시각 지휘 현장을 벗어난 것은 맞다고 확인했다.

다음은 합수부를 이끄는 광주지검 목포지청 이성윤 지청장과 박대억 강력부장이 기자들과 나눈 일문일답 전문.

사진=국민일보DB

국민일보 쿠키뉴스 윤성민 이종선 기자 wood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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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윤 광주지검 목포지청장

=대검찰청과 해양경찰청은 조도면 해상에서 발생한 침몰 사건에 관해 조사하기 위해 검경 합동수사본부를 마련하고 17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이번 사고와 관련된 의혹이 말끔히 해결되도록 수사 대상과 범위에 제한 안 할 것이다. 모든 역량을 집중해 지금까지 나온 의혹 뿐 아니라 구조 과정에서 문제가 없는지도 조사할 것이다. SNS에 괴담을 유포하여 2차 피해를 유발하는 것도 엄단하겠다. 책임소재 명확히 하고 그에 상응하는 책임 묻겠다.

질의응답

-3등 항해사가 조타 잡았다고 한다.

=그 부분 조사 하고 있다.

-항해사는 뭐라고 진술을 했나.

=조사하고 있다. 신속히 조사하겠다.

-사고 당시에 선장은 어디에?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 조사하고 있는데 신속히 조사하겠습니다.

-조타실에 있었냐는 얘기인가

=나중에 구체적인 것은 조사 끝난 뒤에 말씀드리겠다.

*지청장의 대답이 부실하자 광주지검 박재억 강력부장이 대신 나서 기자들과 질의 응답을 했다.

-선장은 사고 당시 어디에?

=그 부분이 정확하게 밝혀진 건 아니지만, 침몰 시점에는 잠시 자리를 비운 상황이었지 않을까. 그리고 나서 배가 기울기 시작하자 바로 올라오는 그런 상황이 있을 수가 있고, 아니면 조타실에 원래 있었어야 하는데 조타실 지휘하는 위치가 아닌 뒤쪽 선실에 있지 않았을까. 조타실이 구조가 분리돼 있다. 이 사고 당시 조타, 지휘를 하고 있는 건 3등 항해사였다.

-당시 선장이 근무시간이 아니었다는 말이 있는데.

=선장이 잠시 3등 항해사에게 조타 지휘를 맡기고 있었다. 근무시간이 딱 정해진 게 아니고, 모든 배의 책임을 지는 건 선장이다. 사고 시점 당시에는 조타를 직접 지휘하고 있지 않았다는 것.

-3등 항해사는 배가 기운 걸 언제 처음 알았나?

=그건 좀 디테일한 부분이라 수사가 진행되는 대로 알려드리겠다.

-배가 개조를 해서 사고가 난 거 맞나? 아니면 변침이 원인인가?

=지금 이 사고가 변침이 유일한 원인인지, 선박의 유지관리상 하자가 있었는지, 과실이란 게 단지 하나 만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지 않겠나. 여러 가지 일들이 있어서, 여러 가지 측면에 대해 다각도로 하고 있다.

-외부적 요인 말고 인재로 인한 사고 원인이 무엇인지?

=저희가 수사 방향에 있어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은 송구스럽다.

-국민 관심 부분이 결국 조난 상황 대피방송 어떻게 이뤄진 건지?

=그때 당시 워낙 급박하다보니 진술들이 조금씩 다르다. 여러 진술들이 나오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사고 이후 조치가 적절했는지 면밀히 수사 중이다.

-선장 포함 근무자가 몇 명?

=기본적으로는 2명만 있으면 된다. 조타 지휘를 맡은 사람이 지휘를 하면 조타수가 그 지휘에 따라 변침(조타기를 조정하는 것)을 하게 된다.

-교대 근무를 하는데 몇 시간 간격?

=디테일한 것은 향후에 말씀드리겠다.

-어선이 장애물로 있었다던가 그런 일이 있었나?

=그 위치가 변침을 해야 하는 건 맞다. 근데 그게 급박한 선회였는지 통상의 선회였는지 저희가 수사 중이다.

-얼마나 틀었나?

=그 당시에 배는 각도로 이야기 한다. 정확히 몇 도인진 말씀드리기 곤란하고 당시 3등 항해사가 몇 도에서 몇 도로 틀어라 라고 얘기를 했다.

-항해사가 지시를 한겁니까?

=변침 지시는 3등 항해사가 했다.

-선장이 조타실에 없었던 이유는?

=옷을 갈아입으러 갔다는 얘기도 있고, 여러 진술이 있다. 어떤 사람은 선장님이 뒤에 있었다고 애기하기도 한다. 정확한 위치에 대해서는 진술이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다.

-원래 누가 해야 하나?

=원래라는 건 없다. 선장이 항해사에게 네가 조타를 맡아라 라고 하면 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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