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승객 두고 탈출한… 선장 이씨 등 집중 조사

기사승인 2014-04-17 06: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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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해경이 전남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의 침몰 사고와 관련, 선장 이모(60)씨 등 승무원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수사본부는 지난 16일 오후 4시20분쯤 승무원 9명을 목포해경으로 소환해 17일 새벽까지 조사했다. 이씨는 여객선에서 탈출한 직후 실종자 수색을 지원하기 위해 사고 현장으로 갔다 같은 날 밤 10시쯤 수사본부에 도착했다.

이씨는 안산 단원고 학생 등 상당수 승객이 배에 남은 상황에서 탈출했다는 비난 여론에 휩싸여 있다. 승객 수백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먼저 탈출한 것은 임무를 다하지 않은 것이라는 지적이다.

수사본부는 이씨 등을 대상으로 안전 규정·항로 준수 여부, 비상상황에 대비한 규정 준수 등을 조사 중이다. 승객들이 ‘쾅’하는 소리를 들었다는 진술에 따라 암초나 다른 선박과의 충돌 여부 등도 함께 조사하고 있다.

해경은 이씨 등 사고의 직접 관련자로 추정되는 핵심 승무원 3명을 제외한 7명을 돌려보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인천=황인호 기자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