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실종자 100명→290명’ 최악 참사 우려

기사승인 2014-04-16 15: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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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객선 침몰] ‘실종자 100명→290명’ 최악 참사 우려

[쿠키 사회] 진도 앞바다 여객선 침몰 사건으로 생사가 파악되지 않은 인원이 무려 290명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애초 정부는 368명이 구조된 것으로 밝혔지만 구조인원 집계에 착오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형참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오후 2시 기준으로 368명이 구조됐다고 밝혔으나 집계 과정에 오류를 확인하고 구조인원을 재확인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사고로 오후 2시 현재 선사 여직원 박지영(27) 씨와 안산 단원고 2학년 정차웅 군 등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숨진 박씨와 정군의 시신은 각각 진도한국병원과 목포한국병원에 옮겨졌다. 박씨는 시신 상태로 발견됐으며 정군은 구조 후 응급처치를 받다 숨졌다.

중대본은 오후 2시반 현재 소재와 생사가 파악되지 않은 인원이 290명 이상이라고 보고 있다.

생사가 확인되지 못한 탑승객들은 민간 어선 등에 의해 구조돼 이동중이어서 구조자 통계에 잡히지 않고 있는 경우, 선체 침몰뒤 바다 위에서 계속 구조를 기다리는 경우, 침몰한 선체 내에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 등을 가정해 볼 수 있다.

안행부는 이와 관련 “생사가 확인되지 못한 사람들이 현재 어떤 상황에 있는지 구체적으로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생사 여부가 확인되지 못한 인원 대부분이 선체 안에 남아 있을 가능성도 있으나 구조 작업에 동참한 민간 선박 등을 타고 육상으로 이동한 생존자도 있을 것으로 중대본은 보고 있다. 중대본 차장인 이경옥 안전행정부 제2차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서 생존자를 탐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사고 선박은 대부분 수면 아래로 가라 앉아 뱃머리 끝부분만 보이는 상태다. 현장에 설치된 구조본부는 해군특수부대원들을 선체 내부로 진입시키는 작전을 시도하고 있다. 방재 당국은 해군 특수부대 등 탐색·구조인력 350명을 투입했다.

이경옥 차관은 “수심 때문에 잠수부들의 시야가 잘 확보되지 않는 상태라고 한다”고 전했다.

방재당국은 선체 인양을 위해 대형크레인을 준비하고 있다.

중상자 7명을 포함한 부상자들은 인근 진도한국병원, 목포한국병원, 해남종합병원, 해남우리병원에 이송됐고 경상자들은 진도체육관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중상자들은 화상과 열상, 골절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는 강병규 안행부 장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남상호 소방방재청장이 도착해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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