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려 마!” 뿔난 농민들, 쌀 관세화 당정회의 난입해 계란·고춧가루 투척

기사승인 2014-09-18 08:3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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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단체가 당정회의에 난입해 쌀 관세율 인상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다.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당정회의에 ‘식량주권과 먹거리안전을 위한 범국민운동본부’ 관계자들이 난입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이인제 의원 등에게 계란과 고춧가루를 투척했다.

이 관계자들은 “쌀 관세율 인상에 따른 농민들의 피해 구제책이 없다”며 “농민을 속이지 말고 쌀 전면 개방을 중단하라”고 항의했다. 김 대표와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각각 “절차에 따라 면담을 신청하라” “정부에서 책임감 있게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자제를 촉구했으나 격한 반응은 진정되지 않았다.

앞서 농림부가 수입쌀 관세율이 513%로 정해졌다는 사실을 공개한 데 대한 불만으로 보인다. 농림부는 “쌀시장 개방(쌀 관세화)에 따라 수입쌀에 적용되는 관세율을 513%로 산정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관세율은 FTA협정에 부합하면서도 쌀 시장을 보호할 수 있는 수준으로 결정했다”며 “회원국 검증에 치밀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기사모아보기